“100명 중 1명 걸린다”…환청·망상증세 보이는 ‘이 병’ 치료 가능할까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고유진 교수는 “조현병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모든 환자가 폭력적이라는 인식”이라며 “조현병 환자 중 일부는 병의 증상으로 인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조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 대부분의 환자는 오히려 주변의 편견이나 사회적 낙인으로 고립감을 느껴 어려움을 겪는다”며 “환자를 비난하거나 방치하는 것보다, 가족들의 올바른 이해, 정서적 지지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현병의 국내 유병률은 약 0.5~1%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시작되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조금 더 많다.
조현병은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환청과 망상, 혼란스러운 말과 행동이다. 감정이 무뎌지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워져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조현병의 진단은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진단 과정에서 환자의 증상, 생각하는 방식과 감정 상태, 그리고 행동 패턴 등을 자세히 평가한다. 환청이나 망상이 있는지, 사고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감정 표현이 적절한지 등을 확인한다. 또한, 조현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기질적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MRI, CT, 피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조현병의 기본 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이다. 약을 꾸준히 먹으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나빠지거나 재발할 우려가 크므로, 의사와 상의 없이 치료를 중단하거나 자의로 약물을 조절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약물 치료 외에도 가족 치료, 재활 프로그램 등이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조현병 치료제는 혈당을 올리고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어,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식단 조절, 운동, 정기적인 혈당 체크가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 유지와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근력 운동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조현병 증상의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조현병에 대한 명확한 예방 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회적인 관계 유지와 정신건강의학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증상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무기력이나 감정 변화, 집중력 저하, 사회적 위축 등 이상 신호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유죄취지 파기 환송…2심 무죄 뒤집혀
- 검찰, ‘비상계엄’ 尹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
-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42%, 한덕수 13%, 한동훈 9%, 김문수 6%
- 민주 “내일 출마 선언한다는 한덕수 ‘을사먹튀’될 것”
- 국민의힘 “이재명 통합 행보는 자기부정의 블랙코미디”
- 민주·국힘, 13.8조원 추경안 합의…이재명표 지역화폐 4000억 원 반영
- 트럼프, 현대차 CEO 제일 먼저 호명하며 “땡큐, 뷰티풀”
- 쿠팡 검색순위 조작 혐의로 재판…100위 밖 상품이 검색 1위
- “회장님이냐”…회식서 ‘아빠다리’로 지적받은 신입사원[e글e글]
- ‘2030 젊은 당뇨’ 환자 급증… 유병률 10년 새 2배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