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의 빈 자리가 이 정도일 줄은...” ‘에펠탑’ 고베어가 르브론-돈치치를 무릎 꿇렸다...미네소타, 레이커스 4승1패로 누르고 PO 1라운드 ‘업셋’ 성공
만화 ‘슬램덩크’에서 북산고 주장이자 센터인 채치수는 주인공 강백호에게 리바운드를 가르치며 말한다. “골밑을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스몰라인업이 현대농구의 대세 전술로 자리잡고, 예전보다 훨씬 많이 3점슛을 던지며 10∼20점차 열세도 금방 따라잡는 현대 농구지만, 여전히 리바운드는 승리의 근간이 된다.

레이커스는 지난 2월 팀 수비의 핵심이자 르브론 제임스와 ‘원투펀치’를 이루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댈러스 매버릭스에 내주고 루카 돈치치를 데려오는 NBA 역사에 남을 만한 초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30대에 접어든 앤서니 데이비스를 내주고 아직 20대 중반의 팔팔한 메인 볼핸들러이자 NBA 최고의 득점 기계인 돈치치를 데려온 데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별로 잃지 않아 이 트레이드의 승자는 명백히 레이커스였다.
돈치치 영입 이후 승승장구한 레이커스는 시즌 성적 50승32패로 서부 컨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49승33패로 6위를 차지한 미네소타. 돈치치와 르브론이라는 불세출의 슈퍼스타 둘을 보유한 레이커스의 우위가 점쳐졌다.

벼랑 끝에 몰린 5차전. 레이커스는 마지막 힘을 냈다. 여기에 이날 미네소타의 3점슛 감각은 팀 전체가 가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7개를 쏴도 들어간 건 단 7개 불과했다. 무려 40번의 3점슛 시도가 림을 외면하고 튀어나왔다.
이정도면 레이커스가 압승을 거둬야 하지만, 미네소타에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에펠탑’ 루디 고베어였다. 데이비스가 빠져나간 이후 강제적으로 스몰라인업을 돌려야 하는 레이커스의 골밑은 고베어의 놀이터나 다름이 없었다. 미네소타가 무려 40번이나 3점슛 시도가 림을 빗나갔지만, 고베어가 꼬박꼬박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덩크로 연결하거나 공격권을 가져오면서 미네소타는 경기 내내 비슷한 점수차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시소게임 양상에서 경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역설적으로 미네소타의 3점슛이었다. 마이크 콘리가 경기 종료 1분22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100-94로 달아났고, 경기 종료 38초 전 줄리어스 랜들이 저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는 103-96으로 끝났다.

반면 레이커스는 돈치치가 28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르브론이 2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고, 하치무라가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고베어를 제어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여기에 그간 쏠쏠한 활약으로 3옵션 역할을 잘 해줬던 리브스가 12점을 올리긴 했지만, 턴오버를 6개나 기록하는 부진을 보인 것도 패배의 한 원인이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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