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멸종위기종 상괭이, 만삭·양육 모습 사천서 포착

이태형 2025. 5.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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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만삭 상괭이의 3회전 유영과 먹이 추적 등 각종 생태 모습 담아
출산시기가 다가온 만삭 상태 상괭이 모습(2025. 1. 16. 한려해상국립공원)[국립공원공단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의 번식부터 양육까지 생애 주기를 보여주는 다양한 생태 모습을 영상으로 정리해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빨고래류 쇠돌고래과에 속한 상괭이는 둥근머리 모양에 등지느러미가 없다. 태어났을 때는 약 72~85cm, 성숙 시(수컷 성숙 4~6세, 암컷 3~5세) 최대 약 2m로 자라며, 남해 등 우리나라 인근 바다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의 바닷가에도 서식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부터 매년 국가보호종 관측을 실시하며 상괭이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 경남 사천에서 출산시기가 다가온 만삭 상태의 상괭이가 3회전을 하며 유영하는 모습을 비롯해 배냇주름(태어나서 1~2주간 몸에 나타나는 주름)을 가진 새끼 상괭이의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출산을 앞둔 만삭 상태의 모습과 출산 후 어미가 갓 태어난 새끼를 양육하는 장면은 해양 포유류인 상괭이의 전반적인 생애활동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국립공원공단의 설명이다.

또 이번 영상에는 경계심이 강하다고 알려진 상괭이가 대형 선박이 지나간 후 생긴 파도를 따라 유영하고, 꼬리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내며 배영하는 모습, 먹이를 추적하는 모습 등 자연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새끼와 어미가 먹이를 추적하는 모습(2025. 4. 29. 한려해상국립공원)[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선박과 무인기를 활용한 조사 외에도 자원활동가와 함께 상괭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상괭이 조사 지점인 사천 초양대교와 창선대교에 인공지능(AI) 기반의 관측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상괭이의 활동 모습을 지속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현장에서 국립공원공단 직원과 자원활동가의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상괭이의 중요 생태 특성을 밝혀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관측 시스템에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상괭이 생태를 추가적으로 파악하고 상괭이 보전을 위해 현장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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