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민감 '계급' 문제 건드리는 인도… 독립 후 첫 '카스트 인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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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차기 인구 조사 과정에서 신분제인 '카스트' 구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카스트 정보가 인도 공식 인구조사에 포함된 것은 영국 식민통치 시기였던 1931년이 마지막이다.
1947년 독립 이후 인도 정부는 행정적 부담과 사회 불안 등을 이유로 카스트 조사를 미뤄왔다.
이번 조사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독립 이후 처음으로 인도 카스트 구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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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갈등 부추기고 차별을 악화" 반박도

인도가 차기 인구 조사 과정에서 신분제인 ‘카스트’ 구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독립 후 80여 년 만에 공식적으로 계급별 인구 구성을 파악하는 시도가 이뤄지는 것이다. 복지 정책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지만, 계급 문제를 새삼 부각시켜 갈등을 야기할 것이란 비판이 거세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위니 바이시나우 인도 정부 대변인은 전날 “내각 정무위원회가 인구 조사에 카스트 항목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정부가 사회 전체의 가치와 이익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카스트 정보가 인도 공식 인구조사에 포함된 것은 영국 식민통치 시기였던 1931년이 마지막이다. 1947년 독립 이후 인도 정부는 행정적 부담과 사회 불안 등을 이유로 카스트 조사를 미뤄왔다. 지난 2011년 별도 카스트 조사가 있었지만 신뢰도가 낮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독립 이후 처음으로 인도 카스트 구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약 3,000년 전 시작된 카스트 제도는 11억 명의 인도 힌두교도를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노동자) 4계급으로 나눈다. 이들보다 아래인 불가촉천민 계층은 공식 분류조차 되지 않는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인도 정부는 "사회 복지 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회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면 카스트 정보를 재확인하고 실태를 반영한 정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경제·사회적으로 소외된 모든 계층에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카스트별 수치를 공개할 경우,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기고 차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미 인도는 독립과 함께 헌법을 개정하며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다. 그러나 다른 계급 간 결혼이 금기시되는 등 여전히 인도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적폐로 지적돼 왔다. 여당 인도인민당(BJP) 역시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그간 카스트 조사를 반대해왔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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