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80%가 수시! 중간고사 끝난 후 해야 할 일은?

김미영 기자 2025. 5.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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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5월1~2일)를 기점으로 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가 마무리된다. 대입전형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남짓인 만큼 학생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2027년 대입전형계획을 보면 수시 비중이 80%를 넘어, 학생부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새학년이 시작되고 처음 치른 (내신성적 반영) 시험인 만큼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치를 시험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끝난 시험지를 다시 보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중간고사는 내신성적에 직접 반영되는 만큼 결과 못지 않게 틀린 문제 문석과 오답노트 작성 등을 통해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소장 우연철)에서 제시하는 다음의 단계에 따라 중간고사를 점검하면서 기말고사 등 다음 시험의 전략을 수립하는 기회로 삼아보자.

1단계 : 오답 체크하기

오답 체크는 단순히 ‘이게 틀렸고 이 문제의 정답은 이것이다’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파악해보자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실수로 틀렸다고 치부해 버리는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수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과목별로 틀린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아래 항목 중 어떤 원인으로 틀렸는지 분석해보자. 찍어서 맞힌 문제도 분석 대상에 해당된다.

틀린 문제 원인으로는 ① 배운 내용인데 공부할 때 빠뜨렸다 ② 공부는 했는데 시험시간에 생각이 안 났다 ③ 공부했고 내용도 기억이 났지만 문제에 적용을 못 시켰다 ④ 단순 실수였다(문제 잘못 읽기, 계산 실수 등) ⑤ 시간이 부족했다 등 다섯 가지로 나눠 분석할 것을 추천한다.

우연철 소장은 “①번이나 ②번의 이유로 틀렸다면 공부할 때 조금 더 욕심을 가지고 꼼꼼히,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공부한 시간이나 분량만으로 만족하거나 위안을 삼는 경우가 있는데, 시험 결과에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내려면 질적 관리가 필요하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빠뜨리고 넘어가지는 않았는지, 공부할 당시에는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한 내 지식이 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는지 등도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③번의 경우는 적용력의 문제다. 어떤 단원의 어떤 개념에 해당하는 건지, 그 내용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았지만 정답을 내지 못했다면 대부분 고난도 문제였을 것이다. 우연철 소장은 “평소 고난도 문제를 충분히 풀면서 답안지 해설을 확인하는 과정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풀어내는 훈련을 통해 새로운 유형이나 어려운 문제에도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④번, ⑤번의 경우 시험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에서 계산을 잘못해서 다른 답을 내거나, 틀린 번호를 고르라고 했는데 맞는 번호를 고르거나 제시된 모든 보기를 확인하지 않는 등 일반적으로 덤벙거리고 꼼꼼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단순 실수가 잦은 편이다.

반대로, 한 문제에 너무 오랜 시간을 붙잡고 있거나, 느긋하게 풀다가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도 있다. 공부를 할 때 항상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검토해 가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연철 소장은 “한 문제당 할애해야 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중간중간 시간을 확인해보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단계 : 시험 과정 돌아보기

오답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는 시험 과정 전체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험 준비 기간은 충분했는지, 계획한 대로 실행이 되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시험 과정 점검은 △학업량(시험 준비 기간은 충분했나? / 본인 스스로 충분히 공부했다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했나?) △계획과 실행(과목별로 공부계획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웠나? / 계획한 대로 실행이 되었나? 안 되었다면 그 이유는?) △컨디션(시험 당일 긴장/스트레스가 심하지는 않았나? / 기본 생활패턴을 유지했나? - 수면시간 부족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등 체크)으로 나눠 체크해볼 수 있다.

우연철 소장은 “시험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는 이유는 다음 시험에서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지만, 분석하는 과정에서 뜻밖에 자신감과 동기가 생기기도 한다”며 “오답의 원인을 확인하다 보면 ‘어, 이건 맞힐 수도 있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점수만 보고 ‘나는 이 정도 밖에 안돼라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험엔 이 정도로 올려볼 만하겠구나!’ 하는 근거 있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고1 학생들의 경우 내신 등급체계가 5등급으로 바뀌면서, 등급뿐만 아니라 원점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만큼 오답 분석이 자기 모니터링의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5월 첫주 연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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