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가 온다’주제 특화 관광상품 출시..5.18묘지, 전일빌딩, 광주극장 등 테마

박재일 기자 2025. 5. 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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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예술 함께 5·18사적지 탐방·투어
무등산 등 연계 전시·체험 프로그램 진행
숙박 시설, 오월 텐트촌·지오스테도 선봬
동구 지산동 '무등산 모노레일'./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올해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만의 강점을 살려 시기와 주제에 따라 다양한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2025년 기대되는 도시 최애 여행지'로 광주를 꼽았다.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지난해 외지인 방문자 증가율이 높은 지자체를 평가한 결과다.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의 배경지로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노벨문학상 기념 투어' 장소로 떠오른 것과 야구팬들이 'KIA 타이거즈 직관'을 위해 찾는 도시라는 점이 선정 배경이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은 5월에는 '민주가 온다'를 주제로, 1980년 '오월광주'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5·18사적지 탐방과 도보 투어, 어머니의 산 무등산 체험 등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여행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 오월의 역사와 예술이 숨쉬는 공간들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산화한 영령들이 잠들어있다. 이곳은 조용하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과 희생의 의미를 깊이 새기게 한다. 광주의 역사와 사람, 이야기를 따라 걷는 시간은 오월의 광주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5·18민주묘지를 돌아 언덕을 하나 넘으면 '망월동 구묘역'이 나온다. 민족민주열사묘지로 불리는 구묘역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산화한 희생자들을 급하게 수습해 매장한 곳으로, 1997년 5·18민주묘지가 조성되면서 희생자들의 묘가 이장됐고 현재 가묘 형태로 남아있다. 1980년대 이후 이한열, 김남주, 강경대 등 민주열사와 노동열사 등이 잠들어있다.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광주의 상징적 장소다. 옛 전남도청 앞에 있는 10층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을 보존한 공간이, 아래층에는 북라운지, 미디어아트 갤러리, 문화예술 전시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하나의 건물 안에서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또 2층 광주관광 오매나하우스에서는 관광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동구 충장로 '광주극장'은 지역 대표 명소 중 한 곳이다. 1935년 문을 연 이곳은 9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자리를 지켜온 독립영화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에서 극 중 관식의 딸 금명이 광주극장에서 매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이 등장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광주극장은 오월 광주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의 공간이다.

동구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는 5월 한 달간 '오월문화주간'이 펼쳐진다. '오월 이야기 퍼즐', '가슴에 묻은 오월 이야기', 'ACC 평화이야기 보관소'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예술을 통해 만남으로써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소년의 길' 따라 걷는 오월 광주의 기억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되짚어보고 오월 그날의 소년이 돼 역사적 현장을 함께 걸어보는 투어 '소년의 길' 이 마련돼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모티브로 한 '소년의 길' 투어는 광주의 민주화 역사를 따라 걷는 테마관광상품이다.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 전일빌딩245, 옛 적십자병원, 광주천변, 국립5·18민주묘지, 광주극장, 지역독립서점 등을 방문한다.

오는 5월 16일부터 30일까지 '소년의 길' 주요 지점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소년버스'도 운행된다. '광주투어버스앱'을 통해 버스를 호출해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걸음이 지칠 때마다 편리하게 '소년의 길'과 양림동 일대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광주 여행서 활용 가능한 '특별 혜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무등산 답사 프로그램 운영 장면./광주시 제공

남구 칠석동에 있는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VR(가상현실)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광주의 전통 민속놀이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고싸움놀이'를 주제로 한 이 테마파크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북구 오룡동 '국립광주과학관'은 5월 4∼6일과 17,18일 총 5일간 무료 개방한다.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포함해 과학과 체험이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동구 지산동 '무등산 모노레일'은 광주 대표 명산인 무등산 자락을 따라 설치된 관광형 모노레일이다. 6월 한 달간 리프트와 모노레일 왕복 이용권 구매 시 3천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밖에 광주 공식 관광기념품 온라인몰인 '관광기념품 광주 굿즈'에서는 5월 한정 기념품 할인전을 진행한다. 온라인몰 입점 품목에 대해 18%∼50%까지 할인 제공되는 등 광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 특별 숙박이벤트 첫 선
선선한 광주의 밤을 즐길 수 있는 무료 '오월 텐트촌' 운영부터 무등산의 자연 속에서 숙박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 항쟁지인 금남로 인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되는 '오월 텐트촌'은 5·17일 밤 운영된다. 2,3인용 텐트 500동(1천200명 수용) 규모로, 전야제 심야 프로그램과 함께 전국에서 광주를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 일원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숙박 관광상품 '지오스테이'도 출시된다. 지오스테이는 무등산 인근 숙박업소에서 머물며 자연과 교감하는 것은 물론 무등산권역을 중심으로 지질관광, 생태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상품이다. 이달 중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