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 쉬었으면"…주7일 배송제 택배기사의 청원

남형도 기자 2025. 5.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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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과로로 많은 택배기사들 목숨 잃어, 최소 주 6일제로 휴식권 보장해야"
지난 2022년 명절 연휴를 맞아, 택배 기사가 부지런히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저는 대한민국의 택배 기사입니다. 가족을 부양하며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하는 가장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택배 기사를 대표하여 썼다는 글이었다. 박모씨는 지난달 10일 국회 국민청원에 '택배 기사들의 휴식권 보장 및 과로사 방지 대책 촉구'란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이 '주7일 배송제'를 시행해, 택배기사들의 과로가 심각해지고 있단 거였다.

박씨는 "단순한 노동 강도의 문제를 넘어, 생명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주7일 배송제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 충원 등 대책 없이 운영되고 있단 것.

그가 요구한 건 '주6일 근무제 유지'였다. 한 주에 한 번도 못 쉬는 이가 요구한 게, 일주일에 단 하루 쉬게해달란 거였다.

그러면서 박씨는 "대형 고객사 압박으로 인한 무리한 배송 요구를 규제하고, 정부가 나서서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10일까지이며, 현재 동의수 4만6133명으로 성립 요건인 5만명 중 92%를 달성했다.

박씨가 쓴 문장 중, 가장 평범하면서도 짙은 게 이랬다.

"택배기사들은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이며,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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