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도시’ 닻 올린 서귀포시…경제 활성화 강력 의지 ‘온 힘’
현장브리핑 나선 오순문 시장 “변화 필요, 자원 총동원”
공격적 예산 투입에 국비 뒷받침까지…그야말로 ‘총력’

"다시 찾고 싶고,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제주 서귀포시가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그야말로 '온 힘'을 쏟아붓는다. 올해 추진하는 사업만 16개에 달하며, 총 63억83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부서도 10곳에 이른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4월 30일, 약 2시간 30분에 걸친 사업 현장브리핑을 진행하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끌어올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라며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귀포시가 추진하는 '문화·관광도시 만들기' 사업은 새섬·새연교·천지연폭포 권역과 명동로·이중섭거리 권역, 2가지 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화와 관광을 통해 지역 매력도를 높여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소비유인 요소를 마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오 시장이 취임 초기 때부터 강조한 내용이다.
# 20여년 넘은 '칠십리 야외공연장' 리모델링 추진
이날 현장브리핑은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시작됐다. 서귀포시는 오는 7월까지 총사업비 5억5000만원을 투입해 공연장 리모델링에 나선다. 무대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데다 관람객 만족도도 떨어진다는 이유다.
지난 1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서귀포시는 국가유산청 협의를 마치고 전날인 29일 공사를 발주했다. 공연장은 비보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바닥과 다용도 조명, 음향시설이 설치된다. 또 공연팀이 활용할 수 있는 탈의실과 샤워장, 화장실도 새롭게 마련된다.
다만, 공연장 앞으로 마련된 관람객을 위한 공터에는 미디어파사드 시설이 설치돼 있어 별도 고정형 시설은 투입되지 않는다. 관람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간이 의자를 놔두는 등 불편함 없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장 이용 수요나 별도 활용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설을 잘 만들어두면 공연자들이 온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완공 이후 운영해본 뒤 고민을 모아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등 방안을 또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각종 법 저촉 문제 해결? 항만구역 푸드트럭 설치
새연교와 천지연폭포로 이어지는 남성중로 일대 푸드트럭 설치 계획은 오 시장 취임 초기부터 논의돼왔다. 관광객 유입과 체류를 늘리기 위한 취지로 수차례 부서 검토도 이뤄졌다. 그러나 각종 법령에 저촉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켜켜이 쌓여있었다.
이에 서귀포시는 도 해운항만과와 항만구역 사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서귀포항을 바라볼 수 있는 기존 데크 공간을 재정비해 푸드트럭을 운영키로 했다. 오는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푸드트럭 운영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아쉬운 점은 푸드트럭 운영 대수와 주체다. 해당 위치에서 운영되는 푸드트럭은 총 2대로 다양성을 갖추기에는 부족함이 따른다, 운영자격도 어촌·어항법 시행령과 제주도 조례에 따라 수산업협동조합이나 어촌계 소속이어야만 된다.
당초 오 시장은 여러 대의 푸드트럭을 설치,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기존 남성중로와 맞닿은 데크 공간만 이용 허가를 받으면서 대수는 2대로 제한됐다. 아래 항만구역인 넓은 주차장 구역이 있지만, 이곳은 허가받지 못했다.
또 장소가 정해질 경우 공고를 통해 저소득층 또는 청년 창업가를 선정, 성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에 따르면 어항시설을 이용할 경우 수협이나 어촌계가 우선허가 대상이 된다. 이에 개인 푸드트럭 운영자 진입은 불가능하게 됐다.


# 저녁놀 물드는 새연교·새섬 '야간관광' 볼거리 강화
서귀포시는 칠십리야외공연장부터 새섬공원까지 새연교 일원 야간조명 관광자원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11억원을 투입해 미디어파사드와 나무조명 등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새섬공원 내 조명을 설치하는 등 1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연간 새연교 방문객은 약 24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새연교를 찾는 관광객들을 새섬공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새섬 내 각종 야간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한라산이 보이는 조망권을 확보하고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산책로 정비 사업도 추진한다.
야간관광에 따른 안전사고나 화재 발생 대비책을 세웠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야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거나 합동순찰팀을 투입하는 등 검토, 보완해 나가겠다"며 "화재의 경우 새섬 곳곳 소방도구함이 설치돼 있다"고 답변했다.
또 서귀포시는 관광객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금~토, 총 26회에 걸친 새연교 주말 상설공연과 자구리공원 야해페스티벌, 불꽃쇼, 천지연 여름 음악제 등 행사를 계획 중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문화의 달' 행사를 통해 서귀포시를 전국에 알릴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파급력을 갖춘 문화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문체부 '문화의 달' 공모를 준비, 심사를 거쳐 올해 1월 개최지로 선정됐다. 투입되는 예산은 제주도 예산 포함 총 20억원이다.


# 명동로-이중섭로 '차 없는 거리'…정부 지원 '상권활성화' 날개 달까
문화·관광도시 서귀포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축은 명동로-이중섭로를 중심으로 한 '차 없는 거리' 지정 사업이다. 이중섭거리, 명동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 시장이 취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인다고 봐도 무방한 정책이다.
서귀포시는 당초 명동로와 이중섭로 일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려 했지만, 추진 과정에서 민간 주차장을 막는 문제로 남북으로 형성된 이중섭로 일부만 지정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지정 예정 구간은 매일올레시장 입구부터 우체국연수원교차로까지 약 135m다.
대신 서귀포시는 10억5000만원을 투입해 소규모 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하는 '원도심 페스티벌'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관조형물 설치, 도로 정비, 화단 정비 등 사업을 진행한다. 차 없는 거리는 금~일 저녁 6시부터 밤 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함께 진행되는 '원도심 문화페스티벌'은 7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일 추진계획이 세워졌다. 사업비는 총 2억2500만원이 투입되며 지역예술인과 청소년동아리 등 공연이 총 60차례에 걸쳐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중섭예술제, 주민·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행사 '토토즐', 작가의 산책길 운영 등 사업이 추진된다. 이처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상권활성화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동력도 얻었다.
상권활성화사업은 상권을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 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아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서귀포시는 이를 통해 지역 특화자원과 장점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활성화 전략으로 상권 재도약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웰컴센터 구축 ▲빈 점포 활성화 ▲1점포 2사업자, 공간 이모작 ▲지역 밀착형 로컬푸드마켓 ▲폭포 미디어아트 활용 테마존 ▲제주 예술인 작품 테마 디자인 거리 조성 등이다.
오 시장은 "지역을 살리고 서귀포시의 변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끌어모아 노력 중"이라며 "취임한 지 이제 10개월이 됐다. 지금까지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성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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