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불, 그리고 혼’으로 빚은 작품들…최명원 작가 초대전
달항아리 등 분신같은 작품 15점 내놔
액션배우서 도예인으로, 특이 이력 조명
“도자기 작업에 매달려온 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좋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선 흙과 불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연을 조율하고 협력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경남 김해에서 활동해온 당산 최명원 작가(도자기예술창고 대표)가 오는 3~18일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에서 ‘당산의 자취, 도자에 담다’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연다.

그는 공들여 제작해온 은하수 달항아리, 은하수 다기세트, 라쿠 장식항아리, 등 15점을 내놨다.
1년 동안 가마속 불길을 다스리며 혼신을 다해 제작한 분신같은 작품들이다. 그는 작품활동을 진례면 초전에는 공방(198㎡·60평)에서 하고 있다.
이번이 2번째 개인전이며, 협회전을 포함하면 전체 전시회는 10여 차례에 이른다.
그는 이번에 여타 작가들이 시도하지 않는 작업으로 도자기를 빚어냈다고 말했다. 라쿠 기법이 대표적이다.
그는 “라쿠기법은 1100도의 온도에서 강제로 가마에서 작품을 꺼집어내 왕겨로 훈연시켜 작업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일부 작품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초록색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도 보였다.

그는 “산화동을 유약에 섞어 만드는 붉은 색 진사도자기 성격에다 제가 개발한 유약을 추가해 이 처럼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가진 작품이 탄생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지나온 세월은 저 자신의 영감을 작품에 표현하기위해 실패와 좌절을 느껴왔던 시간이었다”며 “마침내 원하는 작품을 제작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령이 고향인 그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1990년 대 서울에서 영화에서 액션배우로 출연하기도 하고 ,영화 연출에도 참여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다니던 딸애 미술수업시간에 따라갔다 한 강사로부터 도자기 제작기법에 대해 얘기를 듣고 도예에 매료된 게 첫발을 딛이게 된 동기라는 것.
그는 “안동에 있는 외가 쪽 분들도 대대로 옹기를 제작해 온 것으로 안다. 액션배우든 도예인이 든 예술가적 기질은 외가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자신호인 당산은 어릴적 신마산에 살때 동네에 있던 야산의 이름에서 따왔다. 어릴적 소중한 추억을 잊지 않기위해 자신의 호를 지었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소년의 모습이 어려있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