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지하수 6번째 도전...하루 100→150t 증산 신청
제주도, 21일 물관리위 심의 예정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계기로 한진그룹 산하 한국공항(주)이 지하수 증산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공항이 하루 지하수 취수량을 100t에서 150t으로 증량하는 내용의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 신청서를 어제(30일) 접수했다.
한국공항은 1993년부터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생수공장에서 먹는샘물을 생산하고 있다. 출하량의 대부분은 대한항공 기내용 프리미엄 생수(한진제주퓨어워터)로 공급되고 있다.
당초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따라 1일 200t의 지하수 취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1996년 故 신구범 도지사 시절 실제 생산량을 고려해 취수량을 절반인 100t으로 감량했다.
이후 한국공항은 항공기 여객 수용 증가를 이유로 취수량 환원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지금껏 5차례 증산 요청이 있었지만 심의와 도의회 동의 절차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시민사회단체는 지하수의 공수(公水) 체계가 무너진다며 지하수 증산은 물론 이용허가 개발 연장 취소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이수근 한국공항 대표이사는 올해 2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직접 찾아 항공편 확대 등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의 만남 직후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제주도가 지하수 증산 요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선회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사전 교감설을 언급했다.
제주도는 21일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분과 회의를 열어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건이 의결되면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