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소 둘러본 미 해군성 장관…"韓 전문성, 미 작전능력 향상에 필수"
MRO 현장 살피고, 정조대왕함 타보고

한국 조선소를 둘러본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한국의 높은 기술력 덕분에 함정이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시의적절한 정비·수리가 가능해진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날 미 해군성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전날 울산 HD현대중공업,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차례로 둘러보고 한국의 전문성이 미 해군 작전능력 향상에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표현했다. 조선소 방문에는 각각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동행했다. 김 부회장은 당일 오전 서울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만난 뒤 거제로 향했다.
펠란 장관은 방문은 인도-태평양 작전지역 순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긴밀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성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같은 세계적 조선소와 협력하는 것은 인도-태평양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과 체계가 완전한 작전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러한 대규모 유지정비 역량은 우리(미국)의 전투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전진배치 태세를 유지하며, 역내 안정을 공고히 한다”고 밝혔다.
"조선, 함정 정비 넘어 양국 유대 강화 핵심 요소"

한화오션에서는 현재 미 해군 7함대 급유함 유콘함의 유지·보수·정비(MRO)가 진행 중이다. 펠란 장관은 다음 달 출항 예정인 유콘함을 둘러보고, 잠수함 건조 구역과 상선 건조 구역 등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주요 생산 현장도 함께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한 바 있다. 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와 상업·방산·조선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펠란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방문하고, 올해 말 진수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 등 주요 함정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대한민국 해군에 지난해 11월 인도한 정조대왕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성능과 첨단 작전 능력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미 해군성은 “이 같은 성과는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에서 작전을 지원하는 능력을 보여 주며, 가동 중단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작전대비 태세를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펠란 장관은 “미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산업 기반 간 파트너십은 단순한 함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뒷받침하는 초석이자, 양국 유대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이 협력은 혁신을 촉진하고 국방 역량을 향상시키며, 양국 모두의 경제적 번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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