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늘었으나…‘트럼프 관세’에 대미 수출은 6.8%↓

한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4월 대미 수출은 7% 가까이 감소해 올해 전체 수출 실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증가했다.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 수출은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일시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10.1%)을 기록했지만, 2월부터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533억2000만달러였고, 무역수지는 48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선 뒤 2월부터는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수출 성장을 견인한 품목은 반도체였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7.2% 증가한 117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거뒀다. 무선통신기기(26.5% 증가), 선박(17.3%), 바이오헬스(14.6%) 등도 전체 수출 증가세에 한몫했다.
하지만 고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지난해 4월 대비 6.8% 감소한 10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 수출 양대 품목인 자동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 ‘트럼프발 25% 관세’까지 맞닥뜨리면서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4월보다 3.8% 감소한 65억달러에 그쳤다. 자동차와 같은 관세율을 적용받은 철강 역시 대미 수출이 7.1% 감소했는데, 철강 거래는 수출 2∼3개월 전에 물량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여서 철강 관세 영향은 5∼6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미 수출 주력 품목으로 꼽히는 일반기계(-22.6%), 반도체(-31.0%) 등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반면 대중 수출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월보다 3.9% 증가한 109억달러 기록, 대미 수출액을 넘어서며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미 수출은 미국의 고관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관세 영향이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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