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지점 모두 훼손"…대구 함지산 산불, 원인 규명 난항

(대구=연합뉴스)김선형 황수빈 기자 = 대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이 화재 진압 과정에 모두 훼손돼 산림 당국이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최초 발화지로 지목된 장소는 산불 진화 과정에 공중에서 헬기가 투하한 진화 용수로 인해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다.
쏟아진 물이 뒤집어놓은 흙 위로는 지상 진화대원들의 발자국도 무수하게 남았다.
최초 발화 지점은 함지산 한 묘터 일대 제단과 돌로 만든 불상이 있는 곳으로부터 약 50∼100m가량 떨어진 나무숲으로 지목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일대서 비어있는 커피 캔과 상품명이 확인되는 빵 봉지, 오래된 담배꽁초 등 생활 쓰레기를 발견했다.
산림 당국은 이 생활 쓰레기들과 재선충으로 벌목된 소나무 더미를 이번 산불과 직접 연관성이 있는 증거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지산의 지표면은 여타 산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산불의 연료가 될 수 있는 낙엽 등 여러 물질이 약 40∼50㎝ 높이로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충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완전 진화는 됐지만, 상당히 고온 상태인 보이지 않는 잔 불씨가 여전히 땅속 깊숙이 내재해 있다"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기초 조사 자료들을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조만간 대구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해당 보고서는 향후 대구시가 유관기관에 공유하게 된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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