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투수가 7이닝을 너끈히…류현진 있는 한화 마운드의 힘이다[스경x현장]

류현진(38·한화)은 올시즌 7경기 선발 등판해 41.1이닝을 던졌다. 지난달 30일 기준 이닝 부문 공동 7위로, 상위 10명 중 1980년대생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30대 후반인 류현진은 여전히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 1볼넷 6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LG ‘1선발’ 요니 치리노스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마운드를 더 오래 지킨 건 류현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78구를 던졌다. 5회 2사에서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경기 내내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특별한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오스틴 딘, 문보경, 김현수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후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박동원을 고의 볼넷으로 골라 1사 만루에 몰렸다.
박해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류현진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문성주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져 3B-0S, 극도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할 수 있던 상황에도 류현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홈런을 맞아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연달아 직구 2개를 던졌고,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대위기에서 탈출했다. 총 투구 수는 98개였다.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를 누비던 시절과 견줄 순 없지만, 류현진은 아직 힘 있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해 KBO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3승1패 평균자책 3.05를 기록 중이다. ‘토종 에이스’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 ‘선발 야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단 최초 ‘8연속 선발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한화 선발진은 평균적으로 5.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2위(3.35)에 올라있다.

류현진은 “일단 폰세와 와이스가 너무 잘해주고 있고, 선발진이 긴 이닝을 잡아주는 게 크다”며 “나도 그렇지만, 선발 투수가 한 경기씩이라도 7이닝을 던져주면 중간 투수도 무리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진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상위권을 넘어 선두 싸움도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30일 기준 3위(19승13패)인 한화는 1위 LG(20승11패)를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류현진은 “아직은 너무 시즌 초반이라 포스트시즌을 이야기하기엔 이른 것 같다”며 “긴 연패 없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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