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심 해킹사태로 SKT 신용등급 하향? 아직 가능성 낮아"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레이팅이 대규모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영향으로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상황 해결을 위한 비용 지출이 발생하더라도 SK텔레콤은 재무적 여유가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제레미 김 S&P글로벌레이팅 기업신용평가부문 부이사는 지난달 30일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한 웨비나(웹에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저희가 신용등급을 책정하는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SK텔레콤은 등급 하향을 막을 여력(버퍼)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2012년 초부터 SK텔레콤 신용등급을 '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 부이사는 "2024년 기준 SK텔레콤의 조정 레버리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율)는 1.18배로 여유가 있는 상태"라며 "당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제 조건인 2.5배 대비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S&P는 이번 사태가 SK텔레콤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 부이사는 "S&P는 이번 사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대규모 손실로 확산될 경우에만 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유심칩·e심 교체 비용 △소송 대응 비용 △정부 개입 가능성(과징금 등) △일부 고객의 경쟁사로 이탈 등은 SK텔레콤의 단기 재무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S&P는 이번 사태가 SK하이닉스나 SK이노베이션 등 SK텔레콤 관계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김 부이사는 "한국은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나 개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SK텔레콤 외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S&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관세 인상 속 한국 기업 및 금융기관 신용 전망 논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자동차·반도체·철강 등 한국 주요 수출 산업에 대한 미국 관세의 영향 △금융시장 변동성 속 한국 은행의 대응 △최근 주요 신용등급 조정 사례 및 한국 기업의 전반적인 신용 전망 △부동산 시장 동향 및 비은행권의 PF(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등에 대해 논의됐다.
S&P 기업신용평가 부문에서 한국 기업팀 리더인 박준홍 이사는 "S&P는 미국 관세로 한국 기업 전반의 신용등급 조정이 하향세로 전환됐으며, 현재 긍정적인 신용전망을 가진 기업은 없다"며 "부정적인 기업 비중이 지난해 5%에서 올해 13%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S&P의 신용전망은 긍정적·안정적·부정적 3가지로 나뉜다. 박 이사는 '특히 철강·석유화학·2차전지 등 산업에서 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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