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응급진료 당직·협력 강화

천호성 기자 2025. 5. 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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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상진료체계 가동
클립아트코리아

이달 어린이날 연휴 동안 의료 공백이 없도록 중앙응급상황실이 고위험 산모·신생아 이송을 관제한다. 소아비뇨기질환이나 대동맥박리 등의 분야에선 연휴에도 병원들이 교대로 문을 열어 진료를 유지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5월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1∼6일 징검다리 연휴 동안 의료 공백이 생기는 데 대비한 조처다.

복지부는 이 기간 중앙응급상황실에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을 배치해 고위험 임산부·이른둥이 등의 이송 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119구급대가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지난 1월 설 연휴에도 중앙응급상황실의 산모·신생아 관제 전담요원을 둔 바 있다.

또 이날부터 소아비뇨기과 응급질환을 진료하는 병원들이 휴일·야간 등에 교대로 문을 여는 ‘순환 당직’을 시작한다. 기존에는 대동맥박리·고위험 산모 등 중증도가 높지만 환자 발생은 드문 6개 질환에 대해 순환 당직을 해왔는데, 이번에 대상 질환을 확대한 것이다. 복지부는 평일 밤 12시, 주말·공휴일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지난해 12월 전국 101곳에서 지난달 115곳으로 늘렸다.

이외에도 정부는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24시간 상담·진료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네트워크 가동을 지난달 28일 시작했다. 중증 치료가 가능한 병원 33곳, 분만병·의원 131곳 등 전국 176개 의료기관이 여기에 참여한다. 복지부는 애초 이달 중 네트워크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연휴 등에 대비해 출범을 앞당겼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연휴 기간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대응체계 유지가 필요하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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