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희생자 유족, 도 넘는 예능 섭외에 분노···“지금 조롱하냐”[스경X이슈]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벌어진 싱크홀 사고 희생자의 유족이 도 넘는 방송 섭외에 분노했다.
지난 30일 싱크홀 사고 희생자 박모씨의 유족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캡처한 것으로 K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제작진이 보낸 섭외 메시지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제작진 측은“저희 프로그램은 이수근, 서장훈이 일반인 고민 사연자를 대상으로 고민 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싱크홀 사고 유가족으로서 올린 게시물 내용을 보고 고민상담 받을 의향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문의드린다”고 섭외 이유를 전했다.
해당 메시지를 본 A씨는 “재밌냐. 이 사건이 예능감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거 아니냐”며 “ 방송사나 언론사에는 비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거냐”고 도 넘는 프로그램 섭외 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간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을 잃은 비통한 심경을 밝혀왔다. 지난 4월, A씨는 “살면서 가장 큰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 지금일까”라며 “어떤 보상이 우리 가족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겠냐”고 슬픈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A씨는 “진정으로 이 사건에 힘 쓰고 신경 기울이는 기자, 작가들에게까지 먹칠하지 말아달라. 참고 참았는데 너무들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시청률이 중요하다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유가족이 신청한 것도 아니고 먼저 제안하는 것은 진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24일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는 직경 20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인해 3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으며 카니발 운전자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ssinu4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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