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 중반서 횡보…美 경기침체 경계감↑

임유경 2025. 5. 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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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4200달러 기록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유예 정책에도 상승세 못타
미국 1분기 역성장…경기 침체 가능성에 촉각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발표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9만 달러 중반에서 횡보 중이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내린 9만42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1795달러로 0.5%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나, 이번 추가 관세 유예에 발표에는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의 관세 부담을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발표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상호관세도 이미 90일간 유예한 가운데, 한 발 더 물러선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여파 속 미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30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0.3%(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팩트셋 등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0.8%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미국 경제가 뒷걸음질 친 것은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마이너스 성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2022년 1분기에만 발생했던 극히 드문 사례”라며 “만약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경우 미국은 경기 침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고 전망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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