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교류만” VS “죽어야 끝나나” ‘너의 연애’, 공개 6일 만 출연자 갈등 폭발[스경X이슈]

강신우 기자 2025. 5. 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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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연애’ 유튜브 채널 캡처.



국내 최초 레즈비언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화제를 모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가 공개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출연자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출연자 리원의 과거가 폭로됐다. 누리꾼들은 리원이 과거 수위 높은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며 실제로는 레즈비언이 아니라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리원은 과거 BJ로 활동했던 이력을 인정하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자신의 성적 지향성과 방송 출연 동기, 그리고 출연 전 남성과의 충돌까지 상세히 언급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다만 1일 오전 함께 출연했던 한결이 자신의 SNS를 통해 리원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는 “촬영 중 저와 해당 출연자 사이에는 로맨틱한 감정선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우정의 교류만 있었다”며 “방송 이후에도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만 유지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결은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지만,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부적절한 제안임을 인지했고 분명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리원을 둘러싼 ‘벗방’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컴퍼니



이에 리원은 또다시 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추가로 게재했다. 그는 “SNS 금지 기간인 걸 알지만 기다리면 제가 죽어야 끝날 것 같았다”며 “벗방 출신이라 신빙성도 없다는 거 안다. 하지만 제작진과 짠 것처럼 보일까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리원은 “‘너의 연애’ 출연 후 일부 출연자들이 나를 스폰녀로 지칭하거나 벗방 영상을 수집했다는 사실을 참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에 대해 뒤에서 욕한 출연진은 나를 스폰녀로 의심하고 ‘어린애들 데리고 원정 가려 한다’고 했다” “이후에는 ‘스폰녀가 아니니 벗방을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며 타 출연진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또 한결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벗방녀랑 얽히기 싫은 음악하는 앞날 창창한 한결이의 맘 다 이해하고 배신감도 다 이해하는데 제주도에서 단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 없다”며 “내가 한결이를 벗방을 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한결이를 아껴서 그런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마음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벗방한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사람들까지 의심받고 상처받는다”며 “죽는 게 피해 줄 수 있다면 죽을 준비도 되어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로까지 욕먹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출연자의 과거 논란과 내부 갈등이 폭로되며 ‘너의 연애’는 리얼리티의 진정성은 물론, 성소수자 서사라는 상징성까지 흔들리며 앞날을 기약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프로그램 출연자 관련 이슈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일부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서 출연자들에 대한 과도한 비방글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 또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들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이나 혐오 표현이 더는 이어지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ssinu4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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