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과잉 수요… 쿠웨이트·오만·이스라엘도 목 마르다[Global Focus]
2050년까지 물 수요 25% 증가
전세계 식량 생산 절반 ‘경고등’
자연적으로 물이 부족한 나라들도 있지만, 기후 위기와 과잉 수요 등으로 수자원이 고갈되면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적지 않다.
1일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세계물부족국가 2025’에 따르면 물 스트레스 지수 상위 5개국은 쿠웨이트, 키프로스, 오만, 카타르, 바레인 등이다. 이들은 매년 물 공급량의 80% 이상을 사용하고 있고, 물 저수량이 2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곧바로 식수 위기로 이어지는 물 기근 국가들이다.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요르단, 리비아, 벨기에, 그리스 등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중동에 위치한 쿠웨이트는 자연적으로 이용 가능한 물이 거의 없다. 쿠웨이트는 담수, 즉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맑은 물의 약 99%가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서 나오는데, 이 플랜트 건설을 통해 농업, 가정용 물을 지탱하고 있다. 또 다른 물 부족 국가인 이스라엘은 2013년 이후 기후변화와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이 심화됐다. 2020년 이스라엘 수자원 당국은 100년 만에 수자원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은 비효율적인 농업 관행, 급격한 인구 증가, 미숙한 물 관리 등으로 물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여론이 악화해 정권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벨기에나 그리스 등과 같이 지리적으로 물이 부족하지 않은 국가는 과잉 수요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구상 물 대부분은 바닷물이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2.5%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99.23%는 빙하 속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강·호수·지하수를 통한 담수 공급에 의존해야 하기에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
물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물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WRI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물 수요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2050년까지 전 세계 물 수요가 현재보다 20∼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륙별로는 유럽과 미국의 물 수요는 완만한 상황이지만, 인구가 급증 중인 아프리카 등에서는 물 수요가 치솟을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물경제위원회(GCEW)는 이처럼 가속화된 수자원 부족 문제 때문에 2050년까지 전 세계 식량 생산의 절반 이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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