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브랜드가 좋아".. 컨소시엄 반대 내거는 정비사업 조합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 조건으로 컨소시엄(공동 도급) 불가를 내걸고 있다. 조합이 단일 브랜드를 선호하고, 컨소시엄의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개포우성 7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설명회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문에 컨소시엄이 불가하다고 못을 박았다. 컨소시엄은 2개 이상 건설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소형건설사의 경우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루면 수주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 조합들은 컨소시엄보다는 단일 건설사 시공을 원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가 가격 상승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브랜드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다.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처럼 두 곳의 브랜드를 모두 사용할 때도 있지만, 강동구의 '고덕 아르테온'이나 '올림픽파크 포레온'처럼 새 이름을 만드는 경우도 있어서다.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지난해 전국 성인남녀 54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91.3%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48.5%)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8%)라고 답했다.
컨소시엄 형태가 의사결정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면 의사결정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며 "조합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시공사들이 들어주기 싫을 때 고의로 이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시공에서는 책임소재가 모호해지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정비사업 조합들은 시공사 선정시 컨소시엄 불허를 조건으로 달고 있다. 지난 3월 '개포주공 6·7단지'도 시공자 선정 입찰 재공고에서 컨소시엄 불허를 명시했다. 지난 2월 서초구의 '신반포 4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컨소시엄은 불가하다고 표기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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