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줄 서고 있어요” 유심 교체 못 하는 ‘디지털 취약계층’
[KBS 대전] [앵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과 벽지 주민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매일 대리점 앞에 줄을 서거나 이마저도 할 수 없는 섬 지역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농촌 지역 SK텔레콤 대리점 앞, 문을 열기도 전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휴대전화 유심을 교체하려는 대기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입니다.
[최화자/홍성군 구항면 : "월요일부터 왔죠. 오늘 3일째니까. 시골에서 사니까 아침에 일찍 왔죠. TV 뉴스 보고."]
가뜩이나 바쁜 농사철이지만 명의도용 걱정에 만사를 제쳐 놓고 매일 같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김명자/홍성군 홍성읍 : "껐다 켜면 정보 다 빼가서 그 사람이 해킹한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왔어요. 일도 안 하고. 이게 우선이니까."]
유심 재고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매일 아침 매장에 늘어서는 줄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유심 교체 대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대안이지만 디지털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은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대리점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위한 대기 명단만 2, 3백 명에 이릅니다.
[장주명/SKT 대리점 주인 :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금 얼마만큼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도 고객님들이 많아서."]
SK텔레콤 대리점이 없는 섬 지역 주민들은 이런 도움조차 받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주만길/태안군 가의도 주민 : "한 번 육지에 나가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그냥 이런대로 지내고 있어요."]
사각지대에 놓인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한 통신사의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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