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재건투자 기금’ 설립 광물협정 서명

김유진 기자 2025. 5. 1. 08: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광물자원 개발 수익과 관련 미국이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광물협정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협정이 교착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며 “이번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은 우리의 공동의 자산, 재능, 역량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함께 투자하고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특히 “미국 국민이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제공한 중대한 재정적, 물질적 지원을 인정한다”고 밝혀, 전쟁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광물협정에 대해 “역사적인 경제 파트너십”이라며 “미국은 이 끔찍하고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도록 촉진하는 일을 돕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 이어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적으로 자유롭고 주권이 존중되며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핵심으로 하는 평화과정에 전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분명히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자금은 지원하거나 (물자를) 공급한 국가나 개인은 우크라이나 재건으로부터 혜택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이번 합의가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복구, 재건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반영한다”며 “두 나라 모두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WP는 협정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내용이 명시적으로 담기지는 않았지만 양국 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승리’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미국의 기존 군사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보상 문제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등도 빠졌다.

광물협정은 지난 2월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 계기에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두 정상의 공개 설전 끝에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무산됐다.

종전 협상 초기 러시아에 치우친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군의 계속되는 공습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지난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를 계기로 회동한 자리에서도 푸틴 대통령을 공개 비난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