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구미에 15번째 직영 의료기관 문 열어 [건강한겨레]

한국, 세계 20번째로 국가기념일 지정
5월2일까지 ‘산재 근로자 추모 기간’
‘재활 우수사례 발표회’ 등도 열어
4월28일 ‘산업재해 근로자의 날’을 맞아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산재 근로자의 날’은 지난해 10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그 첫해를 맞았다. ‘산재 근로자의 날’은 1996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날인데,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20번째이다. 우리 정부는 이와 함께 ‘산재 근로자의 날’인 4월28일부터 5월2일까지를 ‘산재 근로자 추모 기간’으로 정했다.
지난 24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근로복지공단은 올해도 산재 노동자의 재활과 사회 복귀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우선 ‘산재 근로자의 날’을 5일 앞둔 지난 4월2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의 문을 열었다. 근로복지공단이 직영하는 15번째 병원이다. 공단은 이에 앞서 ‘인천병원’ 등 11개 병원과 ‘서울의원’ 등 3개 의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근로복지공단 직영 병·의원들은 산재근로자와 특수직업병 환자에 대한 치료와 의료재활, 요양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산재 노동자의 신속한 사회 복귀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구미의원’의 경우에도 산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대일 전문재활치료, 맞춤형 전문재활 프로그램, 심리재활치료, 직업 복귀 프로그램, 업무 관련성 특별진찰 등을 제공한다. 공단은 구미의원이 산재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양질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또 산재근로자의 날 다음날인 지난 29일에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활 우수사례 발표회 및 산재보험 패널 학술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9년 산재로 오른쪽 팔을 절단하였으나 공단 인천병원의 전문재활치료를 받고 현재는 장애인 골프선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권아무개씨가 직접 산재 극복 수기를 발표했다.
사고 당시 권씨는 작업 중 옷소매가 기계에 끼어 오른손까지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오른손 위 전완부(우측 팔꿈치와 손목 사이)를 절단해야만 했다. 권씨는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서 2020년 말까지 전문재활치료를 받았고, 공단 재활공학연구소에서 의수를 지원받아 물건 잡기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원직장에서 하던 용접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권씨는 또 재활 과정에서 처음 골프를 배웠는데, 현재는 인천 장애인체육회 소속 골프선수로 활동 중이다.
공단은 이에 앞서 ‘산재 근로자의 날’ 당일인 28일에는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서 산재 근로자 위로 음악회를 개최했다. 퓨전국악, 팝페라, 트로트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된 위로 음악회는 산업재해로 아픔을 직접 겪은 근로자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 견뎌낸 가족들, 그리고 인근 지역의 주민들도 함께 참석해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됐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지난 24일 울산 본부에서 열린 공단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청년의 절정인 서른 살을 맞이하여 ‘가장 푸르게, 더욱 뜨겁게’라는 슬로건을 정했다”며 “이 슬로건처럼 공단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일하는 모든 분의 진정한 행복 파트너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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