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도핑사건 중 테니스 그만둘 생각...라커에서 선수들이 다르게 봤다”

김경무 2025. 5. 1. 07: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밀라노패션위크에 모습을 드러낸 야닉 시너(GettyimagesKorea)

이탈리아 방송 RAI 인터뷰
“비판에 무대응할 것”

〔김경무의 오디세이〕 누구든지 어떤 공적 기관에 의해 ‘죄인’으로 낙인 찍히면, 자신은 정말 결백하다고 믿는다 하더라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무척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ATP 투어 단식 세계랭킹 1위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 그도 지난 2월 도핑 위반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코트 안팎에서 죄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너의 이름(Sinner)은 공교롭게도 영어로는 죄인이라는 뜻입니다.

곧 징계가 풀려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하는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로마오픈 또는 이탈리아오픈)에 출전하는 시너가 이탈리아 방송 <RAI>와의 인터뷰에서 도핑사건으로 겪은 심정을 솔직히 털어놨다고 BBC 스포츠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습니다.

시너는 도핑 사건 당시 “테니스에서 물러나는 것”(walking away from tennis)을 고려했고, 2025 호주오픈(AO) 기간 동안 선수들이 자신을 "다르게"(differently) 바라보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3월 금지약물 클로스테볼(Clostebol) 양성 판정을 두차례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호주오픈 남자단식 2연패에 성공한 뒤 불과 몇주 후인 2월 세계반도핑기구와 3개월 출장정지에 합의했습니다.

"올해 호주오픈 전에 도핑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식사를 하는 라커룸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어떤 선수들이 저를 다르게 바라보는 것 같았고 저는 그에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테니스에 있는 것이 너무 과한 것 같았어요. 저는 항상 농담을 하고 탈의실에 가서 누구와도 이야기하는 사람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어요.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호주에 다녀온 후 약간의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너는 애초 2년 정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3개월로 대폭 단축됐는데 이에 대해 전 현 테니스 선수들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23회 챔피언인 세레나 윌리엄스는 만일 자신의 경우라면 20년 출전 금지 조치를 받고 그가 획득한 타이틀을 "박탈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영국 세계랭킹 1위 팀 헨먼은 이런 합의는 "너무 편리하다"고 평가했고, 아직도 현역에서 뛰는 스타니 바브링카는 "더 이상 깨끗한 스포츠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너는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저는 비판에 대응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말하고 사람들을 판단합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제가 겪은 일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려웠고, 아무도 무고한(innocent) 사람으로서 그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시너는 이번달 5일 출전금지 조처가 만료됨에 따라 자신의 나라에서 열리는 로마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됩니다. 과연 그는 동료 선수들의 따가운 시선을 어떻게 견뎌낼까요? 그게 어쩔 수 없는 시너의 운명이 된 걸까요?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