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킬러 변신' 이혜영 "파과, 하고 싶지 않았는데..." [mhn★인터뷰①]
"조각,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파워가 궁금했다"
"액션 힘들어...조용하고 쿨하게 목표"

(MHN 장민수 기자) 연기에 대한 열정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도 변치 않는 모양이다. 배우 이혜영이 영화 '파과'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혜영은 60대 여성 킬러 조각 역을 맡았다. 백발노인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레전드 킬러. 캐스팅 공개 당시부터 원작 소설과 비교해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영화 속 그의 외모만 봐도 역할에 '찰떡'이다.
그러나 이혜영은 "민규동 감독님과 영화 얘기를 나눈 후에 책을 봤다. 근데 처음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안 어울릴 것 같았다"라고 조각과의 첫 만남의 순간을 떠올렸다.

마음을 바꿔 도전을 결심한 건 조각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그는 "그 여자가 가진 파워가 궁금했다. 수수께끼 같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액션 영화는 거칠고 뻔한 대사 등의 스타일이 있는데 그 할머니 말투로 봐서는 그런 게 상상이 안 됐다"라고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음을 밝혔다.
조각은 불우한 어린시절 만난 류(김무열)로 인해 킬러로 거듭난 인물. 그러나 류를 잃은 후 상실감에 더이상 '지켜야 할 것'을 만들지 않고 살아간다. 이혜영은 그런 조각의 슬픔과 고뇌 등 다양한 감정을 생생히 그려냈다.
고민도 많았다. 이혜영은 "조각의 흔들림, 상실감. 손톱이 되기까지 그저 살아가고 존재했다가 손톱으로서 쓸모 있는 인간이 되고서 류와 함께 했다. 그러다 그가 죽고 살 이유가 없어졌지만 살아남았다. 조각은 류의 환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는 설명이 안 됐다. 왜 살아야 하나. 그것도 수수께끼였다. 조각이 결국 상실을 견딜만하다고 더 있다가 가겠다는 초월한 태도를 보이는 것 역시도 수수께끼였다"라고 조각을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민규동 감독을 향한 믿음이었다. 민 감독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를 본 뒤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특히나 이혜영은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서 뮤지컬 영화를 함께할 수 있을 만한 "유일한 감독"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그렇게 만난 민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현장에서의 즉흥성으로 자유롭게 연기했던 그를 철저히 통제하며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이혜영은 "열심히 막 준비해서 현장에 나가는 게 아니라 대충 무드만 갖고 혼자 다른 시나리오 갖고 나갔다. 통제 안 받는 연기. 근데 민규동 감독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서로 다른 스타일 때문에 갈등도 없지 않았지만, 이혜영은 곧 민 감독의 스타일에 자신을 맞췄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 통해서 이런 세트 안에서 살아남는 게 쓸모 있는 배우로서 모두와 함께 가는 것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1962년생, 어느덧 60대가 된 몸을 이끌고 거친 액션을 소화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었다. 그런 도전 정신 역시 '파과'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이혜영은 "액션은 다 힘들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부상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번이 첫 액션은 아니었다는 것. 이혜영은 "최고들에게 학습된 것들이 있다. 매달리기 발차기 다 했다. 그런 기억들이 막연하게 그림이 그려지더라"며 과거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준비 과정에서 정두홍 무술감독과 류승완 감독에게 배운 스턴트 덕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각의 공허하고도 처절한 감정을 액션에 담아 연기하는 건 또 다른 영역이었다. "뭐든지 조용하게 쿨하게 할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감정을 기술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면서 순간 액션을 하는 것도. 순발력이 부족한 사람인데 여기서는 한 프레임에 요구되는 걸 갑자기 표현해야 하니까 더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파과' 이혜영 "난 정신병원 가야 하는 사람...연기가 살아가게 하죠" [mhn★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NEW, 수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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