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일꾼 주거 불안 없게… 농어촌 곳곳에 ‘전용기숙사’

김정모 2025. 5.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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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청양군 34인 수용 규모
월세 30만원… 주방·세탁실 갖춰
당진도 2026년 말까지 건립 계획
충남지역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기숙사가 탄생했다. 농어촌의 안정적인 인력 확보와 외국인 근로자 주거 여건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첫발로 평가된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사진) 준공식이 이날 청양군 청남면 청소리에서 열렸다. 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기숙사는 건축 연면적 775.32㎡에 지상 2층 규모다. 근로자 입주 공간은 4인실(34.81㎡) 8개와 1인실(30.24㎡) 2개 등 10실로, 총 34명이 생활할 수 있다. 이용료는 모두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30만원이다.

기숙사에는 또 요리와 식사가 가능한 공용 주방, 세탁실, 관리실 등이 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 등의 전자제품도 갖추고 있다. 입주 계절근로자들은 각자의 입주공간에서 생활하며, 공용 주방과 세탁실을 이용해 식사와 빨래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청양군은 기숙사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공공형)를 운영하고 있는 정산농협과 업무협약 및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충남 부여군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가 지어지고 있다. 부여읍 염창리 옛 조폐공사 사택을 리모델링한 부여 기숙사는 6월 준공 예정이다. 18실(연면적 2880㎡) 규모로 총 112명이 생활할 수 있다. 충남 당진시는 대호지면 조금리에 지상 4층(연면적 1164㎡), 4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내년 12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780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에는 9000명 이상을 유치, 농·어번기 인력난을 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계절근로자 숙소 부족과 열악한 생활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는데, 청양 기숙사는 근로자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기숙사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계절근로자 유치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양=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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