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 문턱 낮춘 K-컬처밸리…경기도, 9월 우선협상자 선정

오상도 2025. 5.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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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비율 최소 10% 유지…진입장벽↓
지체상금 한도 최대 30%…갈등 원인 제거

멈춰 선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이 문턱을 크게 낮춰 민간 공모로 재개된다. 경기도의 계획대로 책임 있는 투자자를 선정하면 내년 상반기쯤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0일 브리핑을 열고 “최근 참여 관심에 보인 기업과 회의를 열어 공모 조건에 관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며 “9월까지 민간기업을 상대로 공모를 진행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가 추진했던 K-컬처밸리 조감도. CJ 제공
이번 공모에선 조건을 사업 초창기인 2015년과 비교해 크게 완화했다. 지난번 CJ라이브시티와 계약 해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체상금에 대한 최대 한도를 30%로 설정하며 민간기업과 불필요한 갈등 원인을 제거했다.

이 밖에 주간사의 신용 등급 요건을 삭제하고 자기자본비율 최소 10% 유지 조항을 넣어 진입장벽을 낮췄다. 아울러 사업 제안 범위와 추진 방식, 개발계획, 컨소시엄 구성 등을 유연하게 설정했다. 다만 이번 사업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개발은 제한된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 CJ라이브시티와 기존 협약을 해제한 바 있다. 이후 K-컬처밸리 사업의 원칙이 원형 유지, 신속 추진, 책임 있는 자본 확충이라고 밝혔다. 도는 K-컬처밸리 사업이 향후 수도권 서북부의 새로운 문화·경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서구 장항동 일원 약 32만㎡ 부지에 대규모 아레나, 콘텐츠 체험 공간, 공연장,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 12월 경기도 공모에서 CJ 컨소시엄(계열사 CJ라이브시티)이 선정됐으나, 사업 환경이 악화하며 지연됐다.

결국 도는 지난해 CJ 측과 협약을 해제하고 사업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해왔다. 도는 공영 개발 전환을 공언했지만, 6개월만인 올해 1월 민간 개발 방식으로 선회했다.이달 15일 경기도의회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K-컬처밸리 토지 및 아레나 구조물 현물출자 동의안을 의결하면서 제도적 기반 역시 마련된 상태다.

김 부지사는 “당초 제시했던 일정이 지연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정 지연은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기업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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