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법인세 88%, 외국 기업이 냈다…사상 최고”

양민효 2025. 5. 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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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일랜드가 거둬들인 법인세에서 외국 소유 다국적 기업의 비중이 88%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각 4월 30일 로이터 통신과 아일랜드 세금관세청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 세수는 281억 유로, 45조 5천억 원으로, 그중 외국 소유 기업이 낸 세금은 88.2%인 248억 유로, 약 40조 2천억 원이었습니다.

아일랜드의 전체 법인세 수입은 2014년 46억 유로, 7조 4천억 원과 비교해 10년 만에 6배로 늘었습니다.

다국적 기업이 낸 법인세 비중은 2022년 86.5%, 2023년 83.8%를 기록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대기업 법인세 비중이 커진 것은 약 10년 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형 다국적 기업이 아일랜드의 세제 혜택을 노리고 지식재산권(IP) 자산 상당 부분을 아일랜드에 배치해 높은 이윤을 냈기 때문입니다.

아일랜드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CT 기업이 지식재산권 자산을 두거나 수익 상당 부분을 처리하며, 화이자 등 10여 개 다국적 제약 대기업 공장도 있습니다.

부문별로 제약을 포함한 제조업(33.8%)과 정보통신기술(ICT·22.1%) 부문 기업의 법인세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ICT 부문 법인세는 62억 유로, 약 10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아일랜드의 공공 재정 건전성이 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뜻이지만, 미국에 대한 의존이 높아 그만큼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조세 정책에 따른 위험에도 크게 노출돼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수십년간 존슨앤드존슨과 같은 미국 대기업을 낮은 법인세율로 유인했다면서 이를 관세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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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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