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검찰 조사 받은 명태균 “오세훈 시장 관련 조사 마무리”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전날(29일)에 이어 30일에도 검찰에 출석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오 시장 관련 조사는 다 마쳤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출석한 명씨는 오후 10시 5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이 “오 시장 (관련) 조사는 다 마무리됐느냐”고 묻자 “네 맞는다”라고 답했다. 명씨는 전날에는 출석한지 약 8시간 만에 청사를 나섰는데, 이날은 13시간 가까이 있었다.
검찰은 이틀간 명씨를 상대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와 접촉한 경위,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 시장 측이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3300만원을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대납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씨는 이날 “(검찰이) 어떤 내용에 대해 질문했느냐”는 취재진 물음엔 “수사 내용이라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본인(오 시장 측)들이 부인했던 것들에 대한 반박에 대한 증거 자료가 나온 걸 검찰에서 확인하지 않았겠느냐”며 “그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명씨는 그간 검찰에 임의제출한 자신의 휴대전화에 오 시장과의 만남을 입증할 증거가 들어있다고 주장해 왔다. 오 시장과의 만남만 7차례라는 게 명씨 주장이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명씨가 만남 횟수나 상황 등에 관해 계속 말바꾸기를 해왔다는 입장이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씨는 오 시장을 7번 만난 증거가 있다고까지 주장한다”며 “스토킹까지 만남 횟수로 치는 ‘명태균식 계산법’대로라면 곧 ‘십수 번 만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근거 없는 망상성 주장으로 (명씨가) 시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날 명씨와 오 시장의 첫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소환했지만, 명씨와 김 전 의원 간 대질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 의혹의 직접적 당사자로 여겨지는 오 시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후원자 김씨를 세 차례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엔 오 시장 집무실과 서울시장 공관 등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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