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승주 은퇴' 여자배구 FA 여진…"규정 손봐야"
[ 앵커 ]
지난 시즌 여자배구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앞장선 베테랑 표승주 선수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FA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실을 뒤따라오지 못하면서 선수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건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자배구 33살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FA 시장에서 어느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전격 은퇴를 선언한 건 배구계에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선수 본인의 선택이었다지만, 4살 언니 김연경은 "조금 더 좋은 환경이었다면 더 배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문제는 부담스러운 보상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FA A등급인 표승주를 영입하려면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6명 외 한 명, 또는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원 소속팀에 지급해야 했는데, 표승주의 전 시즌 연봉은 3억원으로 주머니를 열기 쉽지 않았던 겁니다.
여자부는 연봉 1억원이 넘으면 FA A 등급이 됩니다.
평균 연봉 7천만원이던 7년 전 기준을 그대로 쓰고 있는 건데 지난 시즌 여자부 평균연봉은 1억 6천만원에 달합니다.
실제 이번 여자배구 FA 선수 14명 중 A등급은 13명이었는데, 나머지 1명은 해외 진출 시도 실패로 1억원 넘는 연봉이 4천만원으로 깎인 특수한 경우여서 사실상 전원이 A등급인 셈이었습니다.
평균 연봉이 2억 2천만원인 남자부의 A등급 기준 연봉은 2억 5천만원으로 아직 역전되지는 않았습니다.
<박미희/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전에는 모든 걸 남자 배구 위주로 했었잖아요. 최근에 달라진 모습에 이게 바뀌지 않는 거잖아요. 거기에 맞게 조금 변화가 있어야 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한국배구연맹은 구단들과 기준 연봉 증액을 수년간 논의했지만, 1억원 미만 선수의 연봉이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중 수에서 여자부가 남자부를 앞지른 지 5년.
최근 3년간 연평균 10만명이 여자부에 더 몰렸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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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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