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성장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나스닥 2.07% ‘뚝’

최온정 기자 2025. 4. 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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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역성장 여파로 뉴욕증시가 30일(현지 시각) 하락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7.2포인트(0.59%) 하락한 4만0290.41로 개장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1.4포인트(1.10%) 내린 5499.4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1.3포인트(2.07%) 하락한 1만7099.977로 각각 장을 시작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개장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연율 -0.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2.4%) 성장률은 물론 로이터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22년 이후 3년 만의 역성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고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입이 급증하면서 경제가 후퇴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 발표에 따르면 이번 분기 수입은 41.3%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율(1.8%)을 훌쩍 뛰어넘었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전 분기 대비 4.83% 급감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그나마 소비지출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았다. 1분기 소비자지출은 1.8%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2%)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 국내 최종 판매(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합계)는 1분기에 3.0% 증가해 작년 4분기(2.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젠 소장은 향후 1년 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65%로 추정하면서, 물가도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의 12개월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은 7%였는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분기 초라한 경제성적표를 전임 대통령인 조 바이든 탓으로 돌렸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로지 바이든이 나쁜 지표들을 남겼기 때문”이라면서 “한번 성장세가 시작되면 전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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