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기 첫 성적표 '역성장'…1분기 GDP 0.3%↓(종합)
트럼프 관세 시행전 기업들 수입 대폭 늘려
수입 GDP 전체수치서 5%p 이상 깎아내려
정부효율화 탓에…연방지출도 5.1%↓
스태그 그림자 커져…1분기 근원PCE 3.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임기 초반 ‘역성장’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격적으로 관세 정책이 시작되기 전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수입을 급격히 늘렸고, 연방재정 삭감으로 인해 정부지출이 줄어든 게 화근이었다. 4월부터 관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도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커 미국 경제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주로 수입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에 기인했다. 4월 초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은 재고를 빠르게 늘렸다. 실제 1분기 수입은 41.3% 급증했으며, 이 중 상품 수입은 무려 50.9%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전체 GDP 수치에서 거의 5%포인트나 깍아 내렸다. 수출은 1.8% 증가했다.
Fwd본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이러한 부정적 수치는 일부 관세 인상 전 수입을 서둘렀기 때문일 수 있으나, 어떤 정책 고문도 이 수치를 좋게 포장할 방법은 없다”며 “성장이 단순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 지출은 1분기 동안 5.1% 감소해 GDP에서 약 0.3%포인트를 깎아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 지출과 인력을 크게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1.8% 증가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증가율이지만, 시장 예상치(1.2%)를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전분기의 4% 증가 대비로는 크게 줄었다. 다만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더욱 빨리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저소득층은 이미 높은 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부유층 역시 올해 주가하락으로 인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언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보다 중요한 지표는 소비자 지출이며, 증가하긴 했지만 다소 약한 수준이었다”며 “이는 작년 말 소비 급증이나 악천후의 영향일 수 있어 우려스럽지만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총지출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4% 상승해, 4분기의 2.2% 상승보다 더 빠른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6% 상승했으며, 이는 4분기의 2.4%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5% 상승해, 4분기(2.6%)와 시장예상치(3.1%)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 행동 변화 등을 반영하는 연쇄 가중 물가지수(chain-weighted price index)는 3.7% 올라 시장 예상치(3%)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노동통계국(BLS)은 같은 날 발표에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9% 상승해 예상과 부합했다고 밝혔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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