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드루즈족 공격하려던 시리아 무장단체 공습"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드루즈족을 보호하기 위해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이날 다마스쿠스의 사나야 마을에서 드루즈족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던 무장단체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경고성 작전을 통해 시리아 지도부에 엄중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드루즈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리아가 조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드루즈 공동체에 대한 폭력이 지속될 경우 시리아 정권의 목표물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지역의 정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지난 2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남쪽 자라마나 마을을 정부군 측 수니파 이슬람 무장대원들이 공격하면서 총 14명이 숨졌다.
드루즈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발언이 담긴 녹취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며 종파적 반감이 촉발되면서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전복하고 정권을 잡은 이후 온건 통치를 표방하고 있지만 시리아 안팎에서는 종파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달 시리아 서부에서 발생한 신구 권력간 충돌 사태가 진압되는 과정에서 이슬람 소수 종파 알라위파 교도가 1천명 넘게 숨지는 일이 벌어지자 이스라엘 내각은 시리아 내 드루즈족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드루즈교는 11세기에 시아파 이슬람의 극단적 분파로 창시됐지만 현재는 완전히 별개의 종교로 여겨진다. 드루즈족은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등에 분포한다.
시리아의 드루즈족은 이스라엘과 가깝게 지내며 이스라엘 내 드루즈족은 병역 의무 등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5∼28일 시리아의 드루즈 성직자 수백명이 이스라엘을 찾아 친지와 재회하기도 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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