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리스크가 있지만…" 절실했던 사령탑 결단→외인이 각성했다

이종서 2025. 4. 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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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가 있었다."

SSG 랜더스는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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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브룸. 사진제공=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여러 가지가 있었다."

SSG 랜더스는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1-1 맞선 7회말 만루에서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난 SSG는 8회초 1실점 뒤 8회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준우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외국인타자 라이언 맥브룸 타석. SSG 벤치가 움직였다. 맥브룸을 내리고 최상민을 냈다. 희생번트를 대서 1사 2,3루로 만들겠다는 전략. 그러나 계획처럼 되지 않았다. 초구가 볼이 된 가운데 2구째 번트 파울이 나왔고, 3구 때는 번트가 헛스윙이 됐다. 투수 피치클락 위반으로 2B2S가 된 가운데 5구 째 포크에 방망이를 냈지만, 헛스윙 삼진이 됐다. 결국 SSG는 9회초 실점과 더불어 9회말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SSG 이숭용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9/

이숭용 SSG 감독은 당시 최상민으로 교체한 배경에 대해 "첫 번째로 지금 타격 자체가 안 맞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2·3루에 놓으면 그래도 타자 입장에서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한 점을 지고 있지만, 4,5번타자로 이어지니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했다. 안 좋으면 어떻게든 풀어가려고 하는 게 감독이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컸지만, 미련은 없었다. 이 감독은 "큰 리스크가 있는 걸 알지만 내가 판단했을 땐 여러 가지가 있었다.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했다. 맥브룸의 타이밍이 썩 좋아 보이지도 않았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도 있었다"라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건 승리가 제일 좋기 때문에 부담스러운데도 감행했다. 어찌됐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건 다 감독 책임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에서 자존심이 상했던 맥브룸은 완벽하게 살아났다. 1-3으로 지고 있던 3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7일 첫 홈런에 이은 시즌 2호 홈런. 맥브룸은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맥브룸이 부활한 가운데 SSG는 삼성과 6대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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