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3안타 맹타’ 롯데 이호준 “주전 유격수 경쟁하고파..감독님, 타격도 자신있어요”

[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호준이 맹타 소감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는 4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10-9 역전승을 거뒀고 2연승을 달렸다.
9번 유격수로 출전한 이호준은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차례로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이호준이다. 데뷔 첫 3안타.
이호준은 "오랜만의 선발 출전이라 긴장했는데 첫 타석 안타로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1군에서 안타 세 개를 치니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홈런만 추가했다면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 대기록도 쓸 수 있었던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솔직히 마지막 타석에서는 조금 욕심을 냈던 것 같다"며 "긴장보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 상태였다. 홈런을 하나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호준은 "그래도 과정이 좋았고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호준은 전날 머리에 사구를 맞는 부상을 당해 이탈한 '타격 1위' 전민재를 대신해 출전했다. 중요한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그것도 타격 1위를 대신해 맡는다는 것이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 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이호준은 "사실 민재 형이 그냥 잘한 것이 아니라 너무 잘하고 있어서 '내가 이 자리에서 잘 못하면 어쩌나'하는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최고의 결과를 낸 이호준이다.
덕분에 기회가 왔지만 팀 동료, 절친한 선배의 부상이 기쁠 수는 없다. 이호준은 "어제 경기 끝나고 호텔에서 마주쳤는데 마음이 아팠다. 좋아하는 형이고 친한데 다치니까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기회를 받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호준은 "아쉬움이 컸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잘 안되니 속상했다"며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잡겠다고 열심히 훈련을 해왔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끝났으니 내일 또 잘해보려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친한 형'의 부상은 가슴이 아프지만 프로로서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을 두고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타격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날 3안타 맹타로 타격 능력도 선보인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보고 싶다"며 "타격도 자신이 있다"고 김태형 감독을 향한 '어필'도 잊지 않았다.
올시즌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과 이름이 같다. 이호준은 "사직에서 (이호준)감독님과 한 번 우연히 마주쳤다. 감독님이 '너 나랑 이름 똑같지? 열심히 해라'고 해주셨다"고 웃었다.(사진=이호준)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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