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최대 매출...SK이노베이션 1분기 만에 다시 적자

조아름 2025. 4.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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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합병에 10개 분기 만에 최대 매출
배터리, 석유화학 부진 장기화 영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3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제18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1분기(1~3월) 적자 전환했다. 10개 분기 만의 최대 매출도 배터리, 석유 등 주력 계열사 사업 부진에 빛이 바랬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21조1,46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분기 매출이 20조 원을 넘어선 건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2024년 11월 합병이 마무리된 SK이노베이션 E&S의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전체 반영된 영향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 E&S는 겨울철 난방 수요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89억 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 손실은 446억 원에 달했다. 1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은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1분기 2,993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북미 판매량을 앞세워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할 조짐에 실적은 발목을 잡혔다.

석유화학 사업도 부진했다. 석유 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 감산 완화 등으로 인해 영업 이익이 전 분기보다 3,061억 원 줄어든 363억 원에 그쳤다. 화학 사업은 파라자일렌과 올레핀 계열 시황 악화 등으로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01억 원 줄어 1,14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북미 배터리 공장 가동률 및 판매량 개선을 비롯해 베트남 광구 개발 등 사업별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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