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양수발전소 건립 공사에 '원룸난'

권혁두 기자 2025. 4. 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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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읍 품귀현상 … 현장 근로자들 모텔 장기 투숙
향후 700∼800명 추가 투입 … 숙박난 심화 전망
9월부터 세계국악엑스포도 개최 … 군 해법 골머리
본격공사에 들어간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영동양수발전소 건설현장. /독자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 영동에서 요즘 원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조3380억 원을 투자하는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 되면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100만명이상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영동국악엑스포까지 열려 숙박대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영동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벌써 양수발전소 건설현장 근로자의 임시숙소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동읍내 원룸이 품귀상태다.

현재 한수원과 토목공사를 맡은 DL이앤씨 직원 100여명이 영동지역에 체류 중이다. 이로인해 영동읍내 원룸은 빈방을 구하기가 쉽질 않다. 

유원대의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빈방이 많았던 영동읍 부용리 원룸촌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DL이앤씨 현장의 일부 근로자들은 모텔에 장기투숙을 하거나 인근 옥천지역에 임시 숙소를 마련해 놓고 출퇴근을 하는 상황이다. 

발전소 건설 시공업체가 향후 본공사에 700~800명의 현장 근로자를 추가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동읍내 숙박난은 더 심화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공사 현장 근로자 임시숙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일부 직원은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은 인근 옥천군에 임시숙소를 마련해 출·퇴근하고 있다"며 "임시숙소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에 상부댐을, 양강면 산막리에 하부댐을 건설해 500㎿(250㎿급 2기)의 발전설비를 갖추는 공사로 지난 17일,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현장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2030년 준공 예정인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달부터 원룸을 구하려는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며 "이미 수요가 공급을 앞서 장기간 영동읍 내에서 원룸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공공기관 신규 채용과 인사 시즌까지 겹치면 숙박 대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는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숙박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군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최는 숙박대란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엑스포는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올해 9월12일부터 10월11일까지 한달간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이 행사에 30여개국 참여와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하루 수백~수천명의 관람객만 체류한다고 해도 인접 지역 숙박업소 등을 총동원해도 수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동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양수발전소 건설과 엑스포 개최로 숙박시설 부족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에 들어갔지만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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