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실적 전망 ‘암전’
포르셰·GM 연간 전망 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작한 관세전쟁의 타격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는 것을 넘어, 아예 내지 않는 글로벌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관세가 초래할 시장 혼란이 크다고 판단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일을 90일 연기하고, 중국과 대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될수록 경제주체들의 불신도 쌓여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발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둔화, 비용 증가 등으로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낮췄거나 철회한 세계적 기업이 40여개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독일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셰는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최소 1억유로(약 1600억원)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10~12%에서 6.5~8.5%로 대폭 낮췄고, ‘이후의 영향은 알 수 없다’며 연간 실적 전망을 포기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 등 정책 변경을 고려해 기존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5월1일로 미뤘다. 항공업계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미국 제트블루항공은 사우스웨스트·아메리칸항공 등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철회한 항공사들 행렬에 합류했다.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기업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독일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비외른 굴덴 아디다스 최고경영자는 “‘정상적인 세계’라면 호실적과 견조한 주문, 아디다스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을 것”이라며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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