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마레이 ‘공수 대결’…어린이날 누가 웃을까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2위 창원 LG가 격돌한다. 챔프전에서 세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SK는 수원 KT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누르고, 2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LG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완파하고 SK보다 하루 먼저 챔프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원년 멤버인 LG는 아직 챔피언 반지가 없다.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프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시리즈는 ‘원맨쇼’ 단골 주인공 SK의 자밀 워니와 ‘철벽 수비’로 이름난 LG의 아셈 마레이 간 대결 구도가 승부처로 꼽힌다. 공격과 수비, 상반된 색깔의 두 팀이 펼칠 이번 챔프전은 이 두 선수가 충돌하는 골밑에서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워니의 화력은 SK의 최대 강점이다. 워니는 KT와의 4차전에서도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내며 40득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LG는 워니처럼 몰아치기에 능하고 게임 국면을 순식간에 바꿀 만한 파괴적인 스코어러가 없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마레이가 4강 3경기에서 평균 22.3점, 16.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페인트존을 장악했지만, 무게감은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워니를 억제할 수비 전략이 필수다. LG는 이를 특화할 수 있는 강력한 수비의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73.6점만 허용한 최소 실점 팀이다.
토종 선수들의 경기력에서는 LG가 조금 앞선다. SK는 4강에서 토종 에이스 김선형과 정규리그 MVP 안영준의 저조한 득점력으로 고민에 빠졌다. 워니의 공격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LG는 마레이와 함께 국내 선수들이 균형 잡힌 활약을 펼쳤다. 양준석은 3차전에서 17점을 기록했고, 유기상은 외곽에서 안정적인 3점슛 성공률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정인덕은 수비에서 강점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득점력과 챔프전 우승 3회의 큰 무대 경험에서 SK의 손을 들어준다. 조직력과 수비력에서는 LG가 앞섰다고 본다.
팽팽한 승부를 예고하는 챔프전 첫 대결은 5월5일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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