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논란 VS 지나친 비판"…멍든 연예계, 조언과 참견 사이 [리폿-트]

이지은 2025. 4. 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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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지은 기자] "조언과 참견 그 사이"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들이 도 넘은 악플과 조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근거 없는 평가와 비난은 이들을 움츠러들게 할 수밖에 없다.

배우 정은표가 라일락꽃을 꺾어 아내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증하며 혹시 모를 논란을 사전 차단했다.

정은표는 28일 개인 채널에 "아내가 라일락꽃을 좋아한다. 동네 한적한 길에 제법 큰 라일락 나무가 있는데 키가 커서 높은 곳에 꽃이 피는데 가끔 가지가 밑으로 처져서 지나가는 차에 부딪히는 꽃들이 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일부러 그 나무가 있는 길로 다니곤 한다. 오늘 운 좋게 라일락꽃을 꺾을 수 있었다. 아내가 좋아하는 커피랑 꽃을 들고 집에 와서 또 과한 칭찬을 받았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정은표는 아내에게 선물할 라일락 꽃을 들고 셀카를 남겼다. 아내에게 꽃을 건네기 전, 설렘 가득한 그의 표정이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한다. 이후 꽃을 받고 행복한 듯 웃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함께 공개돼 흐뭇함을 안겼다.

정은표는 "올해는 두 번 꺾었는데 처지는 가지도 많지 않고 꺾을 때 살짝 양심이 찔리기도 하고 그냥 나무를 하나 심을까 고민 중이다"라며 "꽃을 꺾는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처진 가지에 사람도 차도 긁힐 수 있어서 꺾어 주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길가에 핀 꽃을 꺾었다는 점에서 생길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전날(28일)에는 방송인 김나영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김나영은 개인 채널에 "생활 체육인 가족의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두 아들과 함께 테니스, 수영, 요가, 발레 등 운동을 즐기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낸 김나영의 근황이 담겼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 셀카를 촬영한 김나영 모자의 모습도 포착됐다. 선글라스를 끼고 천장에 달린 거울을 보며 셀카를 촬영 중인 김나영의 양쪽에는 두 아들이 엘레베이터 손잡이 위에서 다리를 쫙 뻗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손잡이 닦고 내리신 거 맞냐"라며 모두가 함께 쓰는 시설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아이들의 위생 관념을 지적했고, 김나영은 “네 잘 닦고 내렸다”라고 답했다.

그의 해명에도 "닦는 게 다가 아니다. 아이들이 손잡이에 올라가면 안 되는 이유를 부모가 알려줘야 한다", "단순한 청결의 문제가 아니라 위험성의 문제", "아이들이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다" 등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김나영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이후 김나영은 개인 채널을 통해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는 최근 악플 피해와 함께 여성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솔이는 지난 2일 "오랜만에 우연히 본 댓글들에, 또다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났다. 5년이 지나도 이런 일들엔 익숙해지지 않나 보다.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 이제 제 상황을 얘기해야 할 것 같다"며 그동안 받아왔던 악플들에 일일이 해명했다.

그는 "'동상이몽' 출연 후 1년 정도 회사를 더 다녔었고 남편과 부모님의 권유로 퇴사를 결정했다"며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고 싶어서 자의로 퇴사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 다행히 3년 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솔이가 공개한 악플에는 "아이나 좀 낳아서 가정에 충실해라", "박성광 불쌍해" 등 적나라한 비난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사실상 공인에 준하는 위치에 있는 연예인들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잘못된 언행이나 행동을 했을 경우, 고개를 숙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사건과 연관 없는 과거의 일까지 일명 '끌올'(끌어올려)해 비난을 이어가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는 아쉬울 따름이다.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오로지 듣는 사람의 몫이며, 끝없는 지적과 충고는 누군가에게는 '오지랖'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정은표, 김나영, 이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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