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김건희에 청탁’ 의혹, 가상화폐 수사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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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거지 압수수색까지 이른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수사는 애초 가상화폐 사기 및 횡령 사건 수사에서 시작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지난해 7월 사기성 가상화폐인 퀸비코인 개발업체의 실질적 운영자 이아무개씨를 비롯한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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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거지 압수수색까지 이른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수사는 애초 가상화폐 사기 및 횡령 사건 수사에서 시작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지난해 7월 사기성 가상화폐인 퀸비코인 개발업체의 실질적 운영자 이아무개씨를 비롯한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1만3천여명의 투자자로부터 30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퀸비코인 매각대금 5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횡령·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전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포착했다. 퀸비코인 운영자 이씨가 2018년 1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경북 영천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아무개씨를 전씨와 연결해줬고 정씨가 전씨에게 1억원을 건넨 사실을 검찰이 확인한 것이다. 금융 범죄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권력형 비리로 번질 수 있는 건진법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이유다. 정씨는 전씨가 유력 정치인들을 많이 알고 있어 자신의 공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공천을 받지 못했고 돈도 돌려받았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1월 전씨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전씨의 청탁 의혹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넓혔고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뒤에도 대통령 부인을 향한 청탁 창구로 활동했을 정황까지 포착했다. 결국 검찰은 전씨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26일 만에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공개적이고 강제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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