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이재명 당선 온 힘 다하겠다"…민주당 2중대냐 물었더니

조현호 기자 2025. 4. 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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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승리 위해 당원투표 98% 찬성으로 결정…2중대 아니다"
개혁신당 "3년 길다더니 3년도 못 돼 무릎 꿇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만 원한다면 당선을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들이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이재명 세일즈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정권 3년은 너무 길다며 정권 퇴진의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더니 정작 대통령이 파면되자 독자적 대선 후보 추천도 포기하고 다른 정당의 유력 후보를 돕겠다고 낯뜨거운 구애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의 2중대를 자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혁신당은 내란 세력에 대한 압도적 승리를 위해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 결정한 것으로 2중대는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조국혁신당은 일찍이 새로운 다수 연합을 위해 야권 유력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오늘부터 조국혁신당은 내란 청산의 전사, 정권교체의 도구,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일꾼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께서 요청하신다면, 우리는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황명필 최고위원도 “이제 우리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지도부와 의원들, 모든 당원이 이재명 세일즈에 나선다는 뜻이다. 세일즈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황운하 당 원내대표도 “신뢰를 기반으로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황명필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장대환 개혁신당 선대본 부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에서 “조국혁신당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버렸다”며 “3년은 너무 길다더니, 3년도 기다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했다. 장 부대변인은 “'타당 후보를 위해 자당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는 선언은, 스스로 써 내려간 묘비명이자 부고장”이라며 “명분으로 '압도적 승리'를 부르짖겠지만, 정작 압도된 것은 그들의 정치적 자존심이다. 역사는 자존심과 가치를 저버린 이들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실 관계자는 30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번 대선에 어떻게 참여할지를 두고 최고 논의 기구인 당무위원회에서 5차례 걸쳐 논의한 결과 지도부가 '이번 대선은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 진보 진영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 선거연대를 하자'는 방침을 정했고, 당무위에서 의결했다”며 “이후 지난 16~17일 전 당원 투표에서 98%의 찬성을 받아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 사람이 없었다”고도 밝혔다.

정당의 실질적 목표가 집권인데 대통령 후보를 안 낼 수 있는지를 두고 이 관계자는 “정당이 후보를 내냐 안 내냐 하는 판단은 정당의 존망이 달린 문제여서 그걸 고려해서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까지 거친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를 당선시키려 한 2중대 정당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지 않느냐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저희 당이 하는 활동을 지켜보고 판단해달라”며 “앞으로도 그런 모습으로 보인다면 당이 책임져야 될 것이지만 민주당의 2중대를 하기 위해서 당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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