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나라사랑카드, 신한·하나·기업은행이 발급…KB국민은행 탈락

황예림 기자 2025. 4. 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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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한 군인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01.14. photo1006@newsis.com.(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전신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하나·IBK기업은행이 선정됐다. 2기 사업자이자 선정이 가장 유력했던 KB국민은행이 탈락한 대이변이다. 사업자로 3개 은행이 최종 선정되면 앞으로 8년간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한다.

군인공제회C&C는 30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IBK기업은행) 중 신한·하나·IBK기업은행을 3기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였던 국민은행의 탈락으로 예상밖이란 평가가 나온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인 전용 체크카드로, 정부는 군인 급여와 각종 여비를 이 카드로 지급한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24~28일 닷새간 입찰을 받고 29~30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군인을 포함해 10여명이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1기 사업이 끝난 뒤 11년 만에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지위를 되찾게 됐다. 앞서 신한은행은 2005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홀로 1기 사업자를 맡았다. 하나은행은 처음으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를 맡게 됐다. 기업은행은 2기에 이어 3기에도 사업자 자리를 지켰다. 기업은행은 국민은행과 함께 2015년 6월부터 2기 사업을 이끌었다. 2기 사업은 올해 12월 끝나지만 기업은행은 3기 사업자로 선정돼 앞으로도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이어간다.

3기 사업은 기본 5년에 최대 3년을 연장해 2033년까지 진행할 수 있다. 매년 약 20만명이 입대하기 때문에 3기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3개 은행은 총 160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에 참여한 은행도 나라사랑카드의 사업성을 높게 봤다기보단 미래의 주요 고객인 청년 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입찰에 뛰어들었다.

신한·하나은행은 입찰 준비 단계에서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2기 사업자 탈락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했다. 1기 단독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은 2기 사업자를 선정할 때 제일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혜택을 제안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2기 사업에서 떨어지며 신한은행이 1기 사업 기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입했던 1000억여원의 비용은 매몰비용으로 전환됐다.

하나은행은 경쟁자의 기존 나라사랑카드 혜택을 분석하며 새로운 혜택을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2기 사업자로서 노하우가 있다는 점과 유일한 국책은행이라는 점을 어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은 2기 사업 때 투자한 매몰비용으로 인해 3기 사업을 놓쳐선 안되는 상황이었으나 탈락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가 되면 전국 병무청 징병검사장에 영업소를 설치하고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나라사랑카드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투입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해 막판에 입찰을 포기했다.

사업자 선정은 마무리됐으나 3개 은행은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기 사업 때는 대부분의 군인이 국민은행에서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했으나 이번에는 사업자가 3개 은행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기 사업 당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점유율은 7대3에서 8대2 정도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기 사업자를 3개 은행으로 늘린 이유도 한 은행으로 쏠리는 걸 방지하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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