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유급 조기통보 검토…인제대는 시기 두고 고심
- 부산대, 통상 학기 말 확정인데
- 올핸 앞당겨 고지 등 내부 논의
- 인제대, 수업 복귀 지속적 독려
- 동아대, 26학번 수강우선권 추진
전국 대부분의 의과대학 유급 시한이 도래하면서 의대들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많은 의대가 학생들에게 유급 예정을 통보했으나, 의대생 출석률 변화는 미미한 상황이다. 사실상 내년 24·25·26학번이 1학년 수업을 동시에 듣는 ‘트리플링(tripling)’ 사태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동아대 등 일부 대학은 학칙 개정에 나섰다.

3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40개 의대 대다수가 이날을 기준으로 유급 시한이 만료된다. 이미 성균관대와 아주대는 지난달 1일과 11일까지 각각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을 유급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14일 본과 3, 4학년 120여 명의 유급을 결정했고, 한양대는 지난달 22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학생을 모두 유급 처리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이날 진급사정위원회에서 본과생의 유급을 확정하고 예과생은 학사경고 처리할 방침이다. 이 외 가천대 등 다수의 대학들은 대상 학생에게 유급 예정 통보를 했다.
다만, 유급 시한이 지나도 이의신청 기간, 진급사정위원회 등 행정적 절차로 인해 통상 학기 말이나 학년 말에 유급이 최종 확정된다. 이런 이유로 아직 학생들에게 개별 통보를 하지 않은 대학도 있다.
4월 초 이미 유급 시한이 도래한 부산대는 유급 처리를 두고 내부 검토 중이다. 현재 대다수 의대의 유급 시한이 닥친 만큼 부산대는 이후 절차에 대해 논의, 다른 대학과 기조를 같이 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학기 말인 7월에 유급 여부 등을 결정하지만, 올해는 조기 통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의대생을 위한 학사 유연화가 없다고 공표한 만큼 학칙대로 출석 일수가 미달된 학생은 예외 없이 유급 처리할 전망이다.
의대생들이 제적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모두 학교로 돌아왔으나 수업 참여 거부를 지속해 대규모 유급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가 지난달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하면서 의대생 수업 참여율을 26%라고 밝혔는데, 현재까지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제대는 지속적으로 수업 참여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학생마다 수업과 실습 일정이 다른 데다 출석률이 들쑥날쑥해 유급 처리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년 단위로 움직이는 의대의 경우 올 1학기 대규모 유급이 결정되면 2학기 복귀가 어렵워 내년 트리플링 발생이 불가피하다. 의료계와 교육계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할 경우 의대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동아대는 26학번에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도록 학칙 개정에 나섰다. 이렇게 되면 24·25학번이 26학번보다 진급이 늦어질 수도 있다. 학칙상 유급이 2∼4회 누적되면 제적 처리하는 대학이 많아 앞으로 제적생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교육부가 공개한 ‘의대 학생 대상 수업 참여 의향 익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4개 대학 의대생 1만1889명 중 56.7%가 수업 복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9일 비공개로 의대생 10여 명과 만나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교육부는 의대 학장단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복귀생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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