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의 대가는 참담하다.. 핵심 MF 단돈 ‘170억’에 떠난다 “강등 시 이적 조항 발동. 미래 고민 중”···레스터, 선수단 ‘공중분해’ 위기

강등의 대가는 참담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한 레스터 시티가 단돈 900만 파운드(약 170억 원)에 핵심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의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는 이번 여름 강등 시 이적 조항으로 인해 900만 파운드에 이적이 가능하다”라며 “레스터는 리버풀에 0-1로 패한 뒤 강등이 확정됐으며, 28세 은디디의 조항이 발동됐다. 은디디는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여러 레스터 선수들 중 한 명이다”라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지난 21일 리버풀에 0-1로 패하면서 강등이 확정됐다. 올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고, 감독 교체를 통해 반전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오히려 더욱 악화될 뿐이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 체제에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클럽 중 하나로 추락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돌아가게 됐다.
언제나 그렇듯 강등당한 팀들은 주요 선수들의 이탈이 당연한 수순이다.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드는 TV 중계료를 포함해 클럽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단은 생존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주축 선수들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레스터도 이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나 팀의 핵심 미드필더 은디디가 강등 시 발동되는 이적 조항으로 인해 단돈 171억에 레스터를 떠날 수 있게 됐다.

은디디는 지난 2017년 1월 레스터로 합류했다.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끌고 첼시로 떠난 은골로 캉테의 대체자로 영입된 은디디는 곧바로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특히나 유럽 리그 전체에서 태클 1위를 기록하는 등 캉테의 대체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레스터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여름,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뒤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은디디는 에버턴,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 등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었으나 잔류에 도전해야 하는 레스터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구단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을 보였다. 하지만 또다시 강등을 피하지 못했고, 이제 은디디는 떠날 수 있다.
레스터는 은디디 이외에도 13년간 팀을 이끈 제이미 바디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날 예정이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한 골키퍼 마스 헤르만센 역시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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