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과 관세협상 윤곽 드러나”… 정부 “대선 前 결론 못 내”
트럼프 “협상 늦어지면 일방 시행”
취임 성과 보여주려 조급함 드러내
정부 “美에 韓 정치상황 고려 요청”
최상목, 美측 입장엔 “국내용 발언”
안덕근 장관도 “서두르지 않을 것”
미국이 관세 협상을 속도전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관세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협상에 대해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나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협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을 서두르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는 것은 우방국들과 빠른 관세 협상 타결을 이뤄 시장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국가와의 협상을 완료했으나 상대국 총리 및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브리핑에서 “인도는 흥미롭게 다른 많은 국가보다 협상이 더 쉬운 편”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에 순순히 응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선 전 대미 관세 협상 결론이 날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장관은 “미국과 2+2 통상 협의 결과, 절대 대선날인 6월3일까지 관세 협상 결론을 낼 수 있는 절차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대해 “2+2 통상 협의에서는 7월까지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저희가 협의를 하는 것으로 했다”며 차기 정부 출범 전에 한·미 관세 협상을 무리해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오히려 7월8일까지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도 양국 간 협의가 완성이 안 되는 이슈들이 많다”며 “그 전에 (협상을 완료)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2+2 통상 협의 후속조치로 기술 협의를 위한 실무그룹을 꾸리기 위해 통상정책국장을 필두로 이날부터 이틀간 미 무역대표부(USTR)와 실무진 협의를 진행한다. 협의 주요 안건을 6∼7개 정해 각각 실무그룹을 이르면 이번주까지 구성하고 각 그룹을 중심으로 협상 본게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세종=안용성 기자,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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