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올해 美공장 증설 없다" 긴축 선언
車배터리 만들던 미시간공장
ESS 생산 전환…북미 공략
"美의 대중 관세 우리에 기회"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미국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은 없다고 선언했다.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가 예정보다 느려 비용 절감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이유다. 그 대신 기존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부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체제로 전환해 북미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0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를 작년 대비 30% 이상 줄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12조9641억원이었다. 이를 9조원대로 줄여 생존에 필수적인 투자만 집행하고 원가 절감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 부사장은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 조치가 LG에너지솔루션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155.9%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에 매기는 3.4%의 관세에 지난해 조 바이든 정부가 통상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산 배터리에 부과한 관세 7.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20%와 상호관세 125%가 더해진 수치다.
이 부사장은 “중국산 배터리는 관세 때문에 당분간 북미 ESS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유리한 관세 조건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활용해 ESS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 ESS용 배터리 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만 투자세액공제(ITC)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을 수정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던 미시간 공장을 ESS 생산 공장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북미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날 올 1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4577억원)을 포함한 수치로, AMPC를 제외하면 830억원 적자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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