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비밀 밝히는 세계의 석학들 ‘서울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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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소중한 이들을 위해 , 그리고 아직 구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해 , 미국을 암을 완전히 정복한 나라로 만들어갑시다 ."
이번 서밋은 바이오인포매틱스 , 줄기세포 연구 , 뇌과학 , 인공지능 , 신약 개발 , 바이오헬스케어 등 폭넓은 분야를 다뤘다 . 아카데미아 세션과 인더스트리 세션에서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성과와 동향 교류 , 포스터 발표와 멘토링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 특히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 , 신진 연구자까지 참여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K-BioX 쪽은 " 생명과학에서 소통은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필수적 " 이라며 " 앞으로도 전세계 한인 과학자들과 협력과 혁신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 " 고 밝혔다 . 한편, 이번 서밋은 다음 링크(https://lrl.kr/gkN0F)에서 누구나 무료로 신청해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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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 연구 첨단 달리는 학자들’ 참가
기조연설 통해서 암 극복 흐름 보여줘
한인 연구자 네트워크, 행사 한 축 이뤄
‘발전 위한 활발한 소통의 장 될 것’ 기대
건강한겨레는 ‘미디어 파트너’로 합류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소중한 이들을 위해, 그리고 아직 구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해, 미국을 암을 완전히 정복한 나라로 만들어갑시다.”
2016년 1월 1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1960년대 인류가 달 탐사라는 대담한 과학적 목표를 향해 도전했던 ‘문샷’ 프로젝트처럼, 암 정복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위해 정부가 전폭적이고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 암 연구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는 캔서 문샷 프로젝트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일부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국내에 마련됐다. 이달 2일, 연세대학교 주최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산하 인간 종양 지도 네트워크(Human Tumor Atlas Network, HTAN) 프로젝트와 케이-바이오엑스 (K-BioX)가 공동 주관하는 ‘연세·HTAN·SCL·G1’sLab·K-BioX 글로벌 서밋 6’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다. 건강한겨레는 이번 글로벌 서밋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를 맡았다.

암세포의 3차원 지도…미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안내서
이번 서밋의 핵심 행사는 HTAN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들의 기조 강연이다. HTAN은 미국 전역 10개 연구센터와 중앙 데이터 조정센터가 협력하는 대규모 암 연구 네트워크다. 2018년 9월,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지원으로 출범했다. 암의 발생부터 악성화, 치료 저항성 및 전이에 이르는 과정을 3차원 지도로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소수 인종과 의료 소외 계층에 흔한 암, 유전적 요인이 있는 암, 매우 공격적인 소아암 등도 다룬다.
연구진은 △전암 병변이 악성 종양으로 진행되는 과정 △악성 종양이 전이로 이어지는 과정 △종양이 치료에 반응하거나 저항성을 갖추는 과정 등을 세포·분자 수준에서 분석하고 있다. 암의 발생과 발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HTAN은 향후 연구 데이터를 전세계 과학자들과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서밋에서는 HTAN 소속 연구자 5명의 기조 강연이 진행된다. 오전 세션에는 켄 라우 밴더빌트대학 교수와 링화 왕 미국 엠디(MD) 앤더슨 암센터 교수, 롱 판 미국 예일대학 교수가 강연을 맡았고, 오후 세션에서는 밍야오 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 황태현 미국 밴더빌트대학 교수가 최신 암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세포를 파헤쳐 질병의 비밀을 푸는 ‘공간 다중오믹스’
오전 세션에서는 세포의 생물학적 정보와 위치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공간 다중오믹스(Spatial Multi-omics) 기술을 이용해 선도적인 연구를 이어가는 전문가들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공간 다중오믹스는 세포 내부의 정보(오믹스)를 파악함과 동시에 세포의 위치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 연구가 세포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세포 간 관계와 상호작용까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암 연구에서 같은 암세포라도 위치에 따라 치료 반응이나 저항성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 차이를 정밀하게 구분해낸다.

켄 라우 밴더빌트대학 세포 및 발달생물학 교수는 ‘대장암 전암 기원의 지도화 및 진화 분석’ 강연을 통해 대장암 발생 전 단계를 추적하는 연구를 소개한다. 라우 교수는 장 상피세포가 염증 환경에서 변화하는 과정을 분석하며, 단일세포 RNA 시퀀싱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IBD) 및 대장암의 기원을 연구하고 있다.

링화 왕 엠디(MD) 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컴퓨터 병리학과 공간 다중오믹스를 통한 종양 생태계 정밀 지도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왕 교수는 컴퓨터를 활용한 생물학 연구(컴퓨팅 생물학), 암 유전체학, 면역정보학 분야의 전문가로, 종양 미세환경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암세포의 다양성과 주변 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롱 판 예일대학 생의학공학 및 병리학 교수는 ‘인간 림프종 진화의 시공간 지도’를 주제로 강연한다. 판 교수는 노화나 질병에 따른 인체 조직 변화를 연구하며 공간 다중오믹스 시대를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암, 뇌 발달, 심혈관 질환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질병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세션 2 명의 연사는 모두 ‘3D 다차원 진화 위암 전암 지도 센터’(GAME3D)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센터는 유전성 미만형 위암(HDGC) 환자를 대상으로 암 발생 초기 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위 점막 아래로 퍼져 나가는 특성 탓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 특히 ‘CDH1’ 이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평생 위암 발병 위험이 최대 80%에 이른다. 그러나 고위험군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부족하다. GAME3D 센터는 단일 세포 수준의 분석과 2D·3D 지도 제작 기술을 통해 암의 시작과 확산 과정을 추적하며 조기 진단과 치료 가능성을 모색한다.

밍야오 리 펜실베이니아대학 의과대학 생물통계학 교수는 ‘인공지능(AI) 기반 효율적 공간오믹스’를 주제로 발표한다. 리 교수는 통계학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단일세포 RNA 분석 및 공간 전사체 기술을 통해 질병 관련 유전자와 세포 환경을 정밀하게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 석학으로는 처음으로 캔서 문샷 위암 연구를 이끌게 된 황태현 밴더빌트대학 의과대 교수는 이날 ‘정밀 종양학을 위한 종양면역 미세환경의 인공지능 기반 3차원 공간 지도화’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황 교수는 인공지능 을 활용해 종양의 공간적 구조(3D)와 시간적 변화(4D)를 반영한 분자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암의 조기 발견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전세계 한인 과학자들의 민간 네트워크…“소통이 변화와 발전의 근간”
K-BioX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BioX 소속 한인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2020년 창립한 비영리 법인 민간 글로벌 네트워크로,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20개국 이상에서 활동 중인 1만378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경과 소속을 초월한 연구 협력, 창업 연계, 정책 제언,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실질적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한인 과학자들의 협력 허브로 자리잡았다.
이번 서밋은 바이오인포매틱스, 줄기세포 연구, 뇌과학, 인공지능, 신약 개발, 바이오헬스케어 등 폭넓은 분야를 다뤘다. 아카데미아 세션과 인더스트리 세션에서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성과와 동향 교류, 포스터 발표와 멘토링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 특히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 신진 연구자까지 참여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BioX 쪽은 “생명과학에서 소통은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전세계 한인 과학자들과 협력과 혁신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밋은 다음 링크(https://lrl.kr/gkN0F)에서 누구나 무료로 신청해 참석할 수 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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