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고점” 상지건설 유증, 기존 주주 5%만 청약했다
상지건설이 추진하는 유상증자가 흥행에 참패했다. 상지건설은 정치 테마주로 엮이고 주가가 폭등하면서 발행가액이 기존 계획의 4배 이상 올랐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이 크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지건설은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주 대상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5.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지건설은 지난 2월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를 대상으로 400만주의 신규 주식을 발행하는 계획을 공시했다. 하지만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상지건설이 정치 테마주로 엮이고, 주가가 폭등하면서 발행 가액도 크게 늘었다. 당초 주당 5000원이던 발행가액은 2만2850원으로, 주주들은 4배 이상 비싼 가격에 청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 28~29일 이뤄진 유상증자 청약에서 발행될 주식은 400만주였으나, 실제 청약이 이뤄진 주식은 23만4198주에 불과했다. 전체 물량의 5.85%다. 미청약주는 다음 달 7~8일 일반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일반 공모에서도 청약되지 않은 물량은 발행되지 않는다.
정치 테마주에 묶여 주가가 급등한 만큼 급락할 위험도 커지면서 주주들의 청약 참여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지건설의 주가는 3만1000원이지만, 신주 상장 예정일인 다음 달 22일까지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대 주주에 대한 배정 물량 100%에 참여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졌으나,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94%에 불과했다. 상지건설은 “당사의 최대 주주는 이번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35억9800만원을 참여했다”며 “증권신고서 기준 배정분의 100%이나 최종 모집가액 기준으로는 3.9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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